-. 단일화, 김 후보측 찬성 68.6% - 이 후보측 반대 68.7%
-. 후보교체 가능성, 김 후보측 13.3% - 이 후보측 47.5%
-.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 17.9%p → 11.3%p로
6.3 대선 막판 변수로 꼽히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양측 지지층의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표 방지 심리로 막판 지지 후보 교체 가능성도 열어놓고 관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 회사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에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8.6%가 ‘단일화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층에선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7.9%에 불과했다.
반면 단일화를 반대하는 의견은 김문수 지지층은 26.4%, 이준석 지지층은 68.7%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찬성 비율만큼이나 컸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층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대상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33.1%,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응답은 60.4%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후 ‘지지후보 교체 여부’로 알 수 있는 ‘후보지지 충성도’에서는 이준석 지지층 중 ‘계속지지’ 응답과 ‘교체 가능’ 응답이 각각 49.1% 대 47.5% 엇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이다.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후보 교체 가능성은 13.3%,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8.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한 여론조사전문가 A씨는 “이는 김문수-이준석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김문수로의 후보단일화 찬성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 있다”면서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는 지금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생각, 사표 방지 심리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에 열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김 후보는 "어제 토론회를 두고, 저를 지지하시는 많은 분이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후보가 토론을 워낙 잘한다. 많이 배웠다"고 격찬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지내 저보다도 당의 정책이나 이념, 인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 나가서 고생하고 계시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을 이루셨다"고 말했다.
이는 김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해 과거 국민의힘에서의 2022년 7월 이준석 대표 징계 건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는 두 후보와 깊은 인연이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토론회를 끝난 후 "(단일화를 반대하는) 저의 정치적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당대표 징계 사건을 두고는 "제가 큰 성과를 낸 직후에 '저 인간 때문에 표 떨어진다'고 내쫓더니만, 요즘 들어 다른 소리를 하는 것 보니 환절기인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A씨는 “후보단일화 효과는 이준석 후보가 더 높다”면서 “이같은 조사는 결국 후보단일화가 어렵거나 (김 후보로) 단일화를 해도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지난 6~7일 조사에 비해 이재명 후보는 4.3%p 하락한 50.6%, 김문수 후보는 2.3%p 상승 39.3%, 이준석 후보는 6.3%였다.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7.9%p에서 11.3%p로 줄었다.
중도층의 경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가 각각 54.8%, 31.6%, 9.9%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무선 RDD 표집 틀에 ARS(무선 100%). 응답률 2.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