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홈런 230개 가능 … 99년 해태 210개 경신 유력 최고 승률·최다승·최다득점등도 갈아치울 태세최근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팀 관련 주요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태세다. 특히 팀 타격 부문은 홈런, 최다득점, 장타율 등 거의 모든 부문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우선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 부문은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삼성은 34경기를 치른 21일 현재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15개)과 마해영(12개)을 필두로 양준혁(8개), 김한수(7개) 등이 연일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이며 총 5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기당 1.7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다는 계산. 이런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할 경우 올 시즌 230개 이상의 홈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해태(현 기아)가 지난 99년 기록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 210개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이와 함께 시즌 최다 득점과 장타율도 사정권 안에 있는 상황이다. 21일 현재 삼성은 총 200득점으로 경기당 6점 가까이 뽑을 만큼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000년 현대와 지난해 삼성이 갖고 있던 777득점을 넘어 782점까지 가능하다. 또 0.490을 기록중인 팀 장타율 역시 99년 한화가 세운 0.484에 앞서 있다.

시즌 최고 승률과 최다승도 삼성 방망이에 위협받고 있다. 현재 23승 9패 2무로 승률 0.719를 기록중인 삼성이 이 추세를 시즌 말까지 이어간다면 시즌 93승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 85년 삼성이 세운 최고 승률(0.706)과 2000년 현대가 세운 최다승(91승) 기록을 앞서는 수치다. 삼성 방망이가 올 시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힘겹게만 느껴지던 기록에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팀 타율과 출루율 부문이 그것으로 지난 87년 삼성이 기록한 0.300의 팀 타율과 0.367의 출루율이 넘어야 할 산이다. 삼성은 현재 팀 타율 0.277과 출루율 0.349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신기록도 기대할 수 있다. 또 2000년 두산이 1,325개의 안타로 경기당 9.96개의 안타를 쳐냈던 기록에도 눈이 갈 만하다. 삼성은 올 시즌 총 320개의 안타를 기록, 경기당 9.41개의 안타를 쳐내고 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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