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레알 소시에다드로 … 실제 이적료 700만달러 넘어이천수(울산 현대)가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게 됐다.울산 현대는 4일 구단 사무실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구단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리인인 글로브스포츠측과 이천수의 이적에 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계약 조건은 이적료 350만달러(약 42억원·이하 세금제외), 연봉 50만달러(6억원)이며 연봉은 성적에 따라 상향조정될 수 있고 차량, 주택, 통역을 지원 받는 조건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지만 구단측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옵션이 붙어 4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천수의 이적료는 스페인이 11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700만달러가 넘는 거액이다. 이에 따라 정식계약이 완료되면 이천수는 돈방석에 앉게 된다. 통상 이적료는 구단의 몫이지만 지난해 1월 울산과 입단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할 때 몸값 중 계약금(3억원)을 제외한 액수의 70%를 받는 이면조항을 삽입했기 때문이다.이천수는 소시에다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고 바로 주전으로 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94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클럽으로 올 시즌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막판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다 2위를 차지한 팀이다.

박찬호 “케빈브라운처럼 부활한다”

재활 훈련 시작 … 브라운 재기 도운 전문의가 맡아‘코리안 특급’ 박찬호(30)의 부활에 파란불이 켜졌다.이는 지금까지 박찬호 자신을 괴롭히던 고질적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밝혀진 데다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도 만났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척추 전문의 야닐 클린 박사로부터 허리 부상 완치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교육받았다. 전날 정밀검사 결과, 등 아래쪽 근육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치료와 재활 일정에 돌입한 것. 박찬호의 재활을 맡을 클린 박사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등 부상을 치료해 재기를 도운 주인공이다.

이에 따라 박찬호의 재기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브라운은 보라스의 주선으로 지난해 클린 박사에게 치료를 받고 등 부상을 털어 낸 뒤 올 시즌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찾았다. 4일 현재 10승3패 방어율 2.24로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2위, 방어율 2위를 달리고 있다.지난 시즌 텍사스와 5년 계약을 맺은 후 줄곧 부상에 시달려온 박찬호가 이제야 클린 박사에게 간 것은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또한 그동안 부상을 숨긴 채 경기에 계속 나선 까닭에 오히려 지역 언론의 비난을 샀고 부상도 키운 꼴이 됐다.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한 박찬호가 브라운처럼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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