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SK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부천은 하재훈 수석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터키 출신 트나즈 트라판 감독 사임 이후 감독 대행을 맡았던 하 코치는 이로써 부천 감독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 것이다.부천은 하재훈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연말까지 월봉 1,25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최하위권에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부천은 그간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등 외부인사를 사령탑으로 영입할 예정이었으나 기업의 여건 등을 감안, 하 코치를 감독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7년 부천에 입단한 하 감독은 이후 16년 동안 선수와 스카우트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지도자 수련을 받았다. 터키 출신 트나즈 감독이 사퇴한 후 지난 5월부터 감독대행직을 수행하면서 ‘템포를 이용한 합리적인 축구’를 추구하기도 했다.

또 하 감독은 부임이후 조현두, 박민서 등 선수영입으로 팀 전력 상승을 꾀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점차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천측은 감독대행이 눈에 띄는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 힘을 실어줄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하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천은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활약을 하지 못했던 터키 출신의 무스타파를 방출하고, 독일프로축구 2부리그 LR 알렌에서 골키퍼 트레이너를 역임한 미하엘 크라프트를 GK 코치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2년간 뛰었던 우루과이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샤리를 다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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