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친윤 일색' 전국 시·도당서 서울시당 사수 
한동훈 "배현진이 이끄는 서울시당 응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송파을·재선)이 경쟁자인 조정훈 의원(마포갑·재선)을 50표 차로 꺾고 신임 서울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15일 서울시당대회를 열고 대의원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59.9%로 대의원 4108명 중 2461명이 참여했다.  

배 의원은 45.1% 득표율(1110표)로 43.07%(1060표)를 득표한 조 의원을 상대로 50표 차 신승을 거뒀다. 원외 후보인 강성만 금천구 당협위원장은 11.83%의 득표율(291표)을 기록했다.

배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시당위원장 출마선언문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 승리를 견인할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배 의원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 이후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22 전당대회에서 고전한 친한계(친한동훈계)는 배 의원의 승리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배 의원의 선출 직후 자신의 SNS에 "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응원한다"고 올렸고, 친한계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우리 당은 다시 일어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17개 시·도당 가운데 친한계 배 의원이 선출된 서울시당을 제외한 16개 시·도당위원장 대다수는 옛 친윤계(친윤석열계)이자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채워진 상황이다. 

지역별로 ▲전북(조배숙) ▲대구(이인선) ▲부산(정동만) ▲울산(박성민) ▲강원(이철규) ▲광주(안태욱) ▲경북(구자근) ▲인천(박종진) ▲세종(이준배) ▲경기(김선교) ▲충남(강승규) ▲경남(강민국) ▲제주(고기철) ▲대전(이상민) ▲전남(김화진) ▲충북(엄태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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