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종혁 "사실 아니면 정청래·조국 은퇴하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청담동 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엔 뭘 걸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트리는 구조가 지난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한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의원과 유튜브 매체 '더탐사' 등은 지난달 한 전 대표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한 전 대표는 "그 때 저는 '나는 모든 걸 걸테니, 민주당은 뭘 걸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 민주당은 그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안하고 또 이런다”며 “민주당은 이번엔 뭘 걸 것인가. 또 비겁하게 도망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은 조 대법원장이 지난 4월 7일 대선을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며 대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대법원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정치권 등에서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법원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를 포함해 조 대법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들도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개 제기한 해당 의혹은 지난 5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먼저 거론한 바 있다. 최초 출처는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다.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해당 의혹을 고리로 조 대법원장의 사퇴 압박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한 전 대표처럼 모든 걸 걸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에게 4월 7일 핸드폰 GPS 기록을 공개하라고 건의드리고 싶다"며 "대신 사실이 아닐 경우 정청래, 조국은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