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힘, ‘야당 탄압’과 ‘개헌 음모론’ 주장 이전 대국민 사과부터 선행돼야
- 대통령 내외부터 실세까지 특정 종교와 불법 결탁, 퇴행적 정교 유착 행태
국민의힘이 요즘 벌집 쑤셔 놓은 듯이 시끄럽고 성이 차올라 있다. 특검도 특검이지만 윤 정권 실세중 실세인 권성동 의원이 결국 구속되면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어 과거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충돌 사건 관련 나경원 의원이 ‘2년의 징역형’을 구형 받은후 법사위 간사에서 투표로 민주당에 의해 배제까지 됐다.
향후 특검과 내란 관련 조사 과정에서 또 어떤 의원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지 알 수 없는 안개 정국이 되면서 고조된 위기감으로 결국 대구 장외 집회 등 생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내부의 전언이다.
최근 민주당이 ‘개헌’ 문제를 들고 나오자 국민의 힘은 권성동 의원을 필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100명 이하로 만들어 ‘개헌저지선’을 무너뜨리고 ‘민주당 장기 집권 플랜’을 획책하고 있다며 ‘개헌 음모론’까지 불을 지피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도 위기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외형상 특검과 실세 의원의 구속에 나경원 의원 등 과거 사건으로 사법 처리 위기까지 닥쳤으니 당연히 야당으로선 죽기 살기로 저항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권성동 의원 구속사건만 들여다봐도 국민의힘은 자중자애하고 대국민 사죄부터 해야 할 상황이다.
버티다가 권성동 의원 구속 이후 결국 임의로 특검에 출석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특검 조사에서 “국민의 힘 권성동 의원에게 세뱃돈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부인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특검은 권의원이 ‘2022년 2.3월경 통일교 본부를 두 차례나 찾아가 한 총재에게 큰 절을 하고 1억원을 수수했다’ 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참으로 웃지도 울지도 못할 기막힌 윤 정권 핵심 세력의 불법 부정 행태의 참상을 보는 듯 하여 아찔할 뿐이다. 명색이 윤정권 실세라는 정치인이 특정 종교 총재를 찾아가 큰 절을 하고 버젓이 거액을 받아 오고 큰 절 받은 총재라는 사람은 1억 원을 ‘세뱃돈’으로 치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기업가나 사업가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여 사법 처리 된 정치인은 수없이 많지만, 이처럼 종교단체 수장으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고 사법 처리 된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이다.
더구나 대선 때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 관련 당사가 압수수색 대상이 됐지만 여전히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 정권 실세는 ‘불법 뒷돈’을 받고 당에선 종교인들을 당원에 가입시켜 선거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놓고는 아무리 입이 열 개라도 국민의힘은 반발보다 국민 앞에 고개부터 숙여 사죄해야 마땅하다.
위로는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통일교로부터 고가 목걸이와 가방 등 명품 부정 수수 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는 등 통일교 측은 윤 전 대통령 내외와 실세까지 ‘불법 부정의 울타리’로 옭아매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자신을 ‘참 어머님’‘독생녀’라 주장하며 ‘자신의 가르침을 받은 인물이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참 기이한 주장이며 김건희 씨를 둘러싼 무속인들과의 연결고리로 파생된 사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윤 정권의 아찔했던 국정 운영과 국가 운영의 결과들에 대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한학자 총재가 말처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가르침을 받아 대통령이 될 사람을 물색’하고 뒷돈을 대주고 그들이 원하는 사업을 하고자 했다면, 이미 종교가 아닌 정경유착의 전형이자 정교유착(正敎癒着), 정권 유착의 잘못된 종교의 길을 간 것이나 다름없다.
종교를 탓하기 전에 무엇보다 국민에 의해 선택된 윤석열 정권이 세간의 말처럼 정말 ‘장님 무사 윤석열과 앉은뱅이 주술사 김건희’에 의한 엉망진창의 정권이었음을 새삼 절감하게 하는 때이다. 특정종교 총수 앞에 엎드려 큰절까지 하며 소위 ‘세뱃돈’이라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윤 정권 실세의 몰락 앞에 국민의힘은 장외투쟁 보다 또는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우선 자성과 사죄부터 선행함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 외부필자의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