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6년 만에 장외집회서 "정청래, 이재명·김어준 똘마니"
鄭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 입으로 오물 배설" 맞불 

이재명 대통령이 9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악수 모습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악수 모습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서로를 향한 '똘마니' 공방을 주고받았다. 장 대표가 정 대표를 향해 "이재명·김어준 똘마니"라고 비판하자 정 대표가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정 대표를 겨냥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 특검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날뛰면서 죽는 줄 모르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 이재명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것이 정녕 목숨 바쳐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서는 건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당 추산 기준 7만여 명이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장 대표 발언 관련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장동혁, 애쓴다. 밥은 먹고 다니냐"고 응수했다.

이어서 정 대표는 후속 게시글을 통해 "장동혁, 그 입 다물라.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라며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 주제에 어따대고 입으로 오물배설인가. 냄새나니 입이나 닦아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22일 자신의 SNS에 "'똘마니 정치'까지 우리 정치가 끝없이 타락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똘마니 장동혁 대표가 누구를 향해서 똘마니 수괴 운운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찬탄 한동훈 사무총장에서 반탄 윤석열 똘마니로 변신은 1.5선 답지 않은 천재적 우사인볼트 급 변신가"라며 "윤석열이 하던 짓처럼 입만 벌리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는 못된 짓을 그렇게 빨리 배우시다니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처음의 장동혁으로 돌아가셔야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똘마니) 단어를 여야 대표가 서로를 향해서 주고받았다는 것은 우리 정치 수준이 여기까지 떨어졌다는 걸 말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대변인은 "저희 당의 이번 장외집회의 의미를 좋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어도 똘마니 논쟁부터 시작해서 또 이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든지, 지난 대선에 대해서 부정하는 발언을 한다든지 이런 발언들에 관심이 쏠린다. 정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라지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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