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종합포털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복수의 증권사는 네이버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 사업 결합 시 AI 디레이팅 분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두나무와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가 없고 추후 내용 확정 시기 혹은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는 해명 공시를 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합병 시나리오까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네이버의 기업 가치는 +12.5% 상승했다.
-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 가능성 제기에 증권사 촉각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네이버의 해명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네이버와 두나무는 주식 교환을 포함해 스테이블코인, 비상장 주식 거래 등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제로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검색/커머스/UGC 플랫폼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파트너십은 향후 국내외에서 높은 강도의 시너지 창출 기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준호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는 국내 실물 경제 내 강력한 우위를 갖춘 플랫폼이다"라며 "양 사의 시너지는 실물-디지털 경제를 이어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유통에서 1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며 현재까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은행/증
권 등 제도권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최승호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네이버는 이버는 P/E 18배 수준에 머무르며 저평가영역에 있었다"며 "AI검색 확산으로 인한 검색 매출 둔화, 커머스 성장은
나오나 좁혀지지 않는 쿠팡과의 점유율 격차. AI 사업과 관련해서 보이지 않는 수익성이 주 이유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나무를 네이버 연결 지배 하에 놓게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거래대금 및 실적이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일 뿐 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RWA(토큰화 금융)등 블록체인을 매개체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 하다"며 네이버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 이해진 의장, 북미투자 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 배경 발표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18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 신임 이사로 최수연 대표가 공식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안전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최 대표는 향후 3년 간 이사회 멤버로서 정기 이사회 및 주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UNGC는 전 세계 167개국 2만 5천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2000년 7월 창설되어 인권·노동·환경·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제시하며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60여개의 기업과 기관이 활동 중이다.
UNGC는 최 대표가 AI 기술개발 전 과정에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관련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올해 2월, 최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에 참여해 전세계 리더들과 함께 AI 발전 방향과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2024년 6월에는 AI 시스템 전 주기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AI 안전성 프레임워크(AI Safety Framework·ASF)를 공개했다.
산다 오잠보(Sanda Ojiambo) UNGC 사무총장은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UNGC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최 대표의 깊은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건 UNGC 한국협회장은 “최 대표가 한국인으로서 17년 만에 UNGC 이사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UNGC와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가 국제 무대에서 지속가능경영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앞서도 지난 6월 5일, 네이버는 북미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에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최 대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 등 네이버 주요 임원 및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 200여 명이 참여한 이 자리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 벤처스 설립 배경과 생태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