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최초 24시간 사이버 보안 지원, 피해 복구까지 원스톱 제공
[일요서울 l 이지훈 기자] SK텔레콤이 고객들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를 도입했다. 이 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고객이 사이버 공격에 직면했을 때 초기 대응부터 피해 복구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T, 사이버 보안 교육 및 대응 강화... 고객 보호 강화
-해킹 사고 충격 딛고 빠르게 회복... AI로 미래 대비
지난 2일 SK텔레콤이 고객 접점에서의 보안 강화를 위해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신사 최초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보안 서비스로, 고객이 사이버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 초기 대응부터 복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고객센터는 평일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며, 야간 및 주말에는 긴급한 문제에 한해 일부 상담이 가능했으나,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는 사이버 피해 발생 직후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다.
이 센터는 피싱, 스미싱, 해킹 등 각종 사이버 위협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과 긴급 조치를 제공하고,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에서는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 조사 ▲보상 지원 ▲사후 관리까지 전반적인 피해 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SKT 고객센터(114)나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080-800-0577)를 통해 긴급 조치와 추가 피해 예방 정보를 즉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센터 상담사를 보안 전문 상담사로 육성하기 위해 보안 관련 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피해 유형에 맞춘 맞춤형 보안 상담을 상시 제공하며, 경찰청과 협력해 최신 보안 위협에 대한 교육과 대응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2500여 개의 T월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보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T 안심매장’에서 경찰청 및 프로파일러 등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사이버 보안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보안 전문 교육을 이수한 ‘T 안심지킴이’를 통해 고객에게 ▲휴대폰 보안 설정 지원 ▲피싱 및 스미싱 등 사고 발생 시 피해 차단 ▲관련 기관 신고 등을 돕는다. 고객은 ‘T 안심매장’ 마크가 붙은 매장에서 사이버 보안 사고 예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T월드 온라인 고객 접점에서도 보안을 강화했다. 고객은 ‘T 안심브리핑’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 전화 보안, 안심 상담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의 스팸 및 피싱 번호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AI 안심 비서 에이닷’ 서비스도 도입돼 고객의 보안을 더욱 철저히 지원한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중 안전망을 마련했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보안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사이버침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 한달 동안 9만4105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이탈 고객 수는 최근 들어 회복세에 접어드는 추세이다. 주가 또한 해킹사태 이후 최저점인 5만 7000원을 찍고 난 후 현재 해킹 사고 이전 주가로 회복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사이버침해 사고 이전 주가로 회복하는데 시장 예상과 다르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전망 또한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라며 "타 통신사 또한 최근 보안관련 이슈로 주춤하는 사이 입장이 역전됐다.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장기적 수익 지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난 3일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SK텔레콤, 저평가 매력과 AI 옵션 가치 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SKT는 확고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보안사고 대응과 AI 확장 전략을 고려할 때 재평가 시점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해킹 사고가 미친 파급력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5G 가입자는 사고 이후 1700만 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4분기보다 더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킹알파는 "일시적인 보안 비용 집행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2027년까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완공할 계획으로, 이는 대규모 B2B AI 서비스 확장의 중요한 거점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 사례로 앤트로픽(2023년 1억 달러), 퍼플렉시티(2024년 1000만 달러) 등이 언급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킹알파는 "SK텔레콤은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며, 보안 사고의 영향에도 레버리지가 낮아 향후 신규 투자와 해외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고객 이탈률이 다소 높을 수 있고, 한국 인구 감소와 같은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성장 전략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