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7시간여 '골프 회동' 마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국내 총수들의 민간외교 소식이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일본·대만 기업 관계자들의 ‘골프 회동’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단체로 미국 대통령 및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미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진행됐다.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총수들은 수행원 없이 라운딩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 15분경 골프장에 가서 오후 4시 52분경 나왔다”고 전했다. 약 7시간 37분간 라운드 했다. 백악관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함께 라운드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재계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휴식 시간 등을 이용해 상당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기업 총수들은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한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지 주목된다.
관세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만큼 기업 총수들은 반도체·자동차·배터리·전자·조선 등 각 분야에서 미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 그간의 대미 투자와 앞으로의 지속 투자 의지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 관련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조선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독려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