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혜수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정기국회까지 막을 내리게 되면 여야는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 준비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일요서울은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10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8개 권역별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해봤다.
- 李정부 출범 1년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여야 각축전
-‘서울’ 여당에 빨간불, 보수 강세 ‘부산·울산·경남’은 여야 박빙
여야가 주요 정국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정확히 1년이 되는 시점에 치러지게 된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의 1년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전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서 10월 발표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기준으로 분석해봤을 때 전국적으로 특정 정당의 우세 흐름은 보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박빙 또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 요동치는 서울, 여야 박빙?
서울은 여당이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10월 한 달 오르락내리락하다가 10월 마지막주에는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다가 10월 마지막주에는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민의힘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10월 3주 조사(지난 14~16일)에서 서울의 경우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 48%, ‘잘못하고 있다’ 38%였다. 하지만 10월 4주 조사(21~23일)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55%를 기록하며 7%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잘못하고 있다’는 34%로 전주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10월 5주 조사(28~30일)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47%를 기록하며 전주 조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44%로 지난 조사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서울 정당 지지율은 10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36% 대 국민의힘 27%’, 10월 4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41% 대 국민의힘 20%’, 10월 5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31% 대 국민의힘 32%’를 기록했다.
▲ 인천·경기, 여당 우위·야당 열세
갤럽 10월 3주 조사에서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 56%, ‘잘못하고 있다’ 37%, 10월 4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59%, ‘잘못하고 있다’ 32%, 10월 5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60%, ‘잘못하고 있다’ 29%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0월 한 달 동안 인천·경기 지역에서 꾸준히 올랐고, 부정평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경기 정당 지지율은 10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39% 대 국민의힘 25%’, 10월 4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45% 대 국민의힘 22%’, 10월 5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40% 대 국민의힘 24%’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모두 10월 한 달 동안 등락을 보였으나 민주당의 우위 구도는 유지됐다.
▲ ‘캐스팅보트’ 대전·세종·충청, 여 우위·야 약세
갤럽 10월 3주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의 경우는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 55%, ‘잘못하고 있다’ 30%, 10월 4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61%, ‘잘못하고 있다’ 29%, 10월 5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62%, ‘잘못하고 있다’ 27%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0월 한 달 꾸준하게 상승해 60%대 초반을 유지했다.
대전·세종·충청 정당 지지율은 10월 3주 조사 결과 ‘민주당 41% 대 국민의힘 30%’, 10월 4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51% 대 국민의힘 29%’, 10월 5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49% 대 국민의힘 23%’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0월 한 달 40~50%대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 대통령 지지율까지 감안해보면 이 지역의 판세는 여당 우위, 야당 약세로 분석된다.
▲ 광주·전라, 여당 강세·야당 열세
갤럽 10월 3주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잘하고 있다’ 78%, ‘잘못하고 있다’ 16%, 10월 4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80%, ‘잘못하고 있다’ 12%, 10월 5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81%, ‘잘못하고 있다’ 12%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긍정평가는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을 기록하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견고한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 정당 지지율은 10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64% 대 국민의힘 8%’, 10월 4주 조사에서 ‘민주당 67% 대 국민의힘 11%’, 10월 5주 조사에서 ‘민주당 66% 대 국민의힘 3%’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60%대 지지율을 보이며 강세를 유지했다.
▲ 대구·경북, 야당 강세·여당 열세
갤럽 10월 3주 조사에서 대구·경북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42%, ‘잘못하고 있다’ 46%, 10월 4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48%, 10월 5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44%, ‘잘못하고 있다’ 43%를 기록했다. 이 지역이 국민의힘 텃밭인 만큼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0월 한 달 내내 50%대를 넘기지 못했다.
대구·경북 정당 지지율은 10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23% 대 국민의힘 43%’, 10월 4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20% 대 국민의힘 43%’, 10월 5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27% 대 국민의힘 3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텃밭인 만큼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은 40%대 지지율을 보였으나 10월 5주에는 전주 대비 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의 10월 5주 지지율은 지난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오르기는 했으나 국민의힘 우위 구도는 유지됐다.
▲부산·울산·경남, 여야 박빙
갤럽 10월 3주 조사 결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 53%, ‘잘못하고 있다’는 34%였고, 10월 4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50%, ‘잘못하고 있다’ 38%, 10월 5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53%, ‘잘못하고 있다’ 36%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이 보수 강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0%대를 넘지 못하는 대구·경북에 비해 다소 높았다.
부산·울산·경남 정당 지지율은 10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35% 대 국민의힘 23%’, 10월 4주 조사에서 ‘민주당 34% 대 국민의힘 29%’, 10월 5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39% 대 국민의힘 34%’로 조사됐다. 이 지역이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까지 감안했을 때 여야 박빙으로 분석된다.
▲ 강원, 여야 박빙 속 여당 약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월 29~10월 2일까지 진행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강원의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은 54.2%, ‘잘못함’은 39.8%였고, 10월 3주차 주간집계(13~17일)에서는 ‘잘함’ 36.9%, ‘잘못함’ 54.7%, 10월 4주차 주간집계(20~24일)에서는 ‘잘함’ 47.9%, ‘잘못함’ 50.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0월 초반에는 50%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10월 4주차 조사에서는 40%대 후반을 기록하며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10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주간집계(1~2일) 결과 강원에서 ‘민주당 38.2% 대 국민의힘 41.9%’, 10월 3주차 주간집계(16~17일)에서는 ‘민주당 34.1% 대 국민의힘 29.3%’, 10월 4주차 주간집계(23~24일) ‘민주당 38.3% 대 국민의힘 42.6%’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한 달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까지 고려했을 때 강원은 대체적으로 여당 약세로 분석된다.
▲ 제주는 혼전 양상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10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제주에서는 ‘잘함’ 70.4%, ‘잘못함’ 29.6%, 10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는 ‘잘함’ 52.3%, ‘잘못함’ 41.2%, 10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는 ‘잘함’ 50.8%, ‘잘못함’ 35.5%를 기록했다. 제주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10월 초 70%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하면서 10월 4주차에는 5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10월 1주차 정당 지지도는 제주에서 ‘민주당 29.0% 대 국민의힘 23.2%’, 10월 3주차에는 ‘민주당 54.6% 대 국민의힘 13.1%’, 10월 4주차에는 ‘민주당 41.3% 대 국민의힘 37.8%’로 조사됐다. 제주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모두 각 주간 집계마다 등락폭이 컸다. 이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폭까지 감안하면 제주도는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조사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10월 1주차 주간집계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10월 3주차와 4주차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