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최적지는 가장 먼저 잘 준비된 땅, 새만금’… 적극 홍보
지역사회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위한 시민 응원 릴레이 이어져
[일요서울 | 전북 전광훈 기자] 전북 군산시가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의 부지 공모는 오는 13일 마감되며, 14~20일 현장조사, 21일 발표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이 사업은 2027년 사업을 시작해 5년 이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2036년까지 7대 핵심기술 개발 3,500억 원, 연구 인프라 구축 8,5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관련해 시 경제산업국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은 부지, 용수, 전력과 정주여건 등이 우수해 즉시 사업 착공이 가능한 가장 먼저 잘 준비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최적의 핵융합 연구시설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시 역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플라즈마기술연구소와 연계하면 차세대 미래 에너지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9일 지역 내 혁신기관·교육기관 등 관계자 200여 명은‘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기원’ 플로깅 행사를 열었으며, 사업대상 예정부지 소재지인 소룡동의 자생단체 간담회에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염원을 담은 현수막 및 피켓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전북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 등도 지난 6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발족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새만금 지역에 인공태양을 품기 위한 채비를 마치고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유치 기원 응원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청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응원 홍보영상이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전 청원이 홍보대사에 나서는 등 유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국립군산대학교 역시 대학원의 ‘플라즈마학과’를 ‘핵융합·플라즈마학과’로 개편하는 동시에 군산시와 함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대학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종필 시 경제산업국장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시설은 태양 에너지 발생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발전 기술로, 바닷물 속 수소를 연로로 사용해 무한한 자원을 통해 고열의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인공태양 기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 1g으로 석유 8t을 대체할 만큼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고 부연했다.
이어 "군산은 2012년 군산 국가산단에 지방비 200여억 원을 투입해 플라즈마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라며 “당시 협약을 통해 핵융합 연구단지 기반 조성 추진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일찍부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끝으로 "군산시는 이미 핵융합에 필요한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는 도시”라고 거듭 강조한 뒤, "최종 부지 선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SNS 릴레이 응원 및 챌린지를 통해 범도민적 공감대 형성과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