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자회견에서 박병관 미래기획관 답변

답변을 하고 있는 박병관 세종시교육청 미래기획관(사진=김교연 기자)  

최근 세종시 중학교 도덕수업에서 사용된 ‘북한노래 활동지’ 논란과 관련해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정치적 중립성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교육청은 교사의 자율적인 수업권을 존중하면서도 교육활동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종시교육청의 2026년도 본예산 브리핑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국정감사 이후 세종시교육청의 후속 대책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답변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박병관 세종시교육청 미래기획관은 “교사들의 정치적 중립성 부분들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나아가 제일 근본적인 부분은 교사의 수업권이며, 교육과정 운영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운영권 속에서 선생님들이 교육 자료를 선정함에 있어서 중립성을 지키는 것은 학교 내에서 운영되어야 할 사항이고, 이는 교사의 신념과 교육활동의 일환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면서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면 오히려 교육력이 더 떨어진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언급했다. 

박 기획관은 “국정감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학교의 교육활동 자료를 선정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만 향후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좋은 자료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답변이후 "이것이 세종시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이냐는 질의가 나왔으며 이에 사회를 본 공보실 담당자는 "미래기획관의 개인적인 견해일뿐, 해당 사안은 국장의 책임이지만 현재 기자회견에는 공석인 상태"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열린 세종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해당 수업을 둘러싼 논란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김영호 교육안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북한 문화예술 교육 자체는 좋지만, 자료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일부 표현들이 친북 교육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극좌도, 극우도 문제다. 교육은 팩트 중심으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