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문…AI 접목 강화로 성장세 이어가며 매출 견인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네이버㈜(대표이사 사장 최수연)는 지난 5일 2025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이 AI 접목 효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전년동기 대비 15.6%,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3조 138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9.4% 성장한 5,70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On-Service AI’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 602억 원 ▲커머스 9855억 원 ▲핀테크 4331억 원 ▲콘텐츠 5093억 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 원이다.
서치플랫폼은 ADVoost 등 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증대 및 피드 서비스의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1조 602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동기 대비 10.5%, 전분기 대비 3.5% 성장했다. 양질의 UGC가 증가하고, AI 개인화 추천이 강화됨에 따라,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발견·탐색에 특화된 개인화 경험 고도화, N배송 확대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5.9% 증가, 전분기 대비 14.4% 성장한 9855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핀테크는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433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1.7% 성장한 22.7조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웹툰의 성장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수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전분기 대비로는 7.4% 증가한 5093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GPUaaS 신규 매출 발생 및 라인웍스 유료 ID 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1500억 원을 기록했다.
- 사업주 전반 호조...강력한 매수 타이밍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은 "서치플랫폼 성장률은 전년도 대비 둔화됐으나, 이는 피드지면 내 커머스 광고 비중 증가로 상대적으로 DA 매출이 감소된 영향이며 커머스 광고를 포함한 전체 광고 매출 성장률은 사업 전 부문에서 AI검색 커버리지 확대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나무 합병 과정이 지연되곤 있으나 여전히 합병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커머스 사업 성과 확대에 따른 2026년 실적 추정치 상향에 기인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K증권은 "(네이버가) DAN24에서 발표했던 On-Service AI 전략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AI 브리핑 도입률이 전체 쿼리의 15%까지 올라오며 콘텐츠 소비 선순환, 전체 플랫폼 광고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로컬, 쇼핑 등 비즈니스 연결 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커머스에서는 홈 지면 AI 적용률을 확대해 AI 추천 거래액과 구매전환율 이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 쇼핑 AI 에이전트, 검색 AI 탭, 외부 생태계와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AI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에서 AI 적용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각 사업의 가치를 상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AI 사업향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나 광고, 커머스 중심의 매출 성장이 이익을 끌고간다"며 "내년 AI 에이전트 출시에 따른 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AI타켓팅 고도화로 서치플랫품 성장률 반전이 나타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애드부스트 쇼핑 효과로 커머스 광고 고성장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커머스 광고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임희석 애널리스트는 "광고, 커머스, 콘텐츠 부문 호조에 따른 2026년 실적 전망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 40만원으로 18%상향한다"며 "인터넷 업종 내 top pick의견을 유지하며 강력한 매수 시점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와 손잡고 대한민국 제조산업 AI 전환 나서
한편, 팀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함께 대한민국 제조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혁신을 위해 버티컬 AI(산업 특화 AI)의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는 등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접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의 SDV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기술의 산업 현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MOU를 맺고 현실 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 효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피지컬 AI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 산업의 AI 혁신을 함께 이끌어가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