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옛말, 부부간 성관계 찍어주는 ‘전문 촬영기사’까지 등장일부는 여러 경로 통해 인터넷에 올려지기도 … “성 모랄 위기”부부 생활중 가장 은밀한 부분이 바로 성관계다. 최근 이를 비디오에 담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성관계를 하며 ‘화상채팅’까지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부부간 섹스 비디오’를 촬영하는것을 직업적으로 삼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둘만의 침실에 침입해 그것을 촬영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찍어 간직하려는 사람들. 그러나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자며 촬영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테이프가 유출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이를 호소하는 부부들도 있다.몇 년 전부터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연예인들의 섹스비디오의 여파 때문인가. 최근 가장 은밀해야 할 부부간 침실생활이 공개되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카드빚 등에 시달리던 회사원이 자신의 애인과의 성관계 장면을 포르노업자에게 판매하려다 적발되기도 했고, 한 종교인도 부인과의 침실장면을 담아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팔려다 검찰에 구속됐었다. 이처럼 최근 자신의 은밀한 생활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남편이 섹스 비디오를 찍자고 요구해요.” 유명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30대 후반의 이 여성은 “최근 이곳저곳에서 부부간 섹스 비디오 촬영에 대한 정보를 접하던 남편이 섹스 비디오를 찍자고 요구하는 것이에요”라며 “‘주변 사람들도 찍었는데 뭐 어떠냐’ 고 얘기를 꺼내며 제의하는데 정말 난감합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찍자니 변태같은 짓 같고 찍지 않자니 남편에게 미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며 “왠지 호기심도 있어 찍을 생각도 하고 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찍을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이를 촬영하겠다는 것인데 나쁠 게 없다’는 반응이에요. 요즘 세태가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여성은 “남편과 성관계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얼굴 붉어질 일인데 그걸 비디오로 찍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특히 이를 재생해서 남편과 함께 본다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라며 섹스 비디오 촬영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또 다른 20대 후반의 여성 L씨의 경험담은 더더욱 충격적이다. 그녀는 “2년전 신혼여행때 남편의 끈질긴 요구로 첫날밤 사랑 장면을 촬영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그녀의 경험담에서는 더욱 놀라운 사실도 털어놨다. 그녀에 따르면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기념이 될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 그런데 촬영 기사를 사서 비디오를 찍는 것이었다”며 “심하게 거절을 했지만 어느새 30대 중년여성이 들어와 저를 설득해서 그만 허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자 촬영기사가 ‘신혼여행 와 많이들 사진촬영 한다. 여자인데 어떻냐’며 안심 시켰다”며 “남편과 사랑행위를 하고 촬영기사는 열심히 구석구석을 바꾸어가며 한시간을 넘게 찍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이와 함께 그녀는 “사진기사의 요구대로 자세를 바꾸어가며 찍고나니 그리 싫지는 않았다”며 “그후로는 남편이 자주 촬영을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금도 남편이 나 모르게 나체사진을 촬영한다”며 “특히 자기 친구들 부부가 놀러오면 촬영한 장면을 함께 보기까지 한다. 심지어 모 인터넷 사이트에까지 올려 놨다”며 하소연했다.그녀는 “둘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둘만 보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공개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남편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이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 20대 한 여성은 “남편이 섹스에 너무 병적인 것 같다. 병원에 함께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40대의 한 남성은 “부부관계에 관한 것은 이야기로라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며, 서로를 아껴주는 것이다”며 “남편이 자기 부인을 마치 포르노 배우인양, 은밀한 곳의 사진까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이것은 부인을 마치 성의 노리개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또 다른 20대 여성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최근 이런 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녀는 “호기심에서 남편의 제의에 응했는데,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후회하며 “남편이 얼마전 ‘화상채팅방’에서 부부방을 만들어 서로 성관계 장면을 보여주는 행동을 했다”고 충격적인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부부들이‘화상채팅’방을 만들어 성관계 장면을 서로 훔쳐보는 현상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섹스 비디오’를 촬영하려는 부부들이 왜 늘고 이는 것일까. 부부간 성관계하는 장면을 찍어 본 경험이 있다는 J씨는 “대개는 호기심 때문”이라고 밝혔다.J씨는 원래 영화제작 등에 관여했던 사람. 그러나 영화제작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촬영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따른 수입도 예상외로 컸다고 말했다. J씨는 “모 인터넷 성인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한 뒤, 채팅을 하는데 어떤 회원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어 와서 ‘영화 촬영 등을 하고 있다’고 하자, ‘은밀하게 우리 부부의 성관계 장면을 찍어줄 수 있느냐’고 제의, 이 때부터 부부 섹스비디오 촬영을 하게 됐다”고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입소문(?)’때문일까. 이후에도 성관계 장면을 찍어달라고 의뢰하는 부부들이 늘게 됐다고 J씨는 전했다.그는 ‘섹스 비디오’촬영 의뢰자들의 조건은 ‘비밀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리고 의뢰자들은 ‘지루한 부부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또는 ‘호기심 때문에’라는 단순한 이유에서 섹스비디오 촬영에 임한다고 한다.

그러나 J씨는“자신이 직접 셀프로 섹스 비디오를 찍든, 누구에게 의뢰해서 촬영하든, 이런 류의 섹스비디오는 언젠간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며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이어 J씨는 “둘만의 추억으로 남기려면 마음속에 담아둬야지 이를 비디오로 제작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이런 일을 했지만 지금은 너무 후회한다”고 밝혔다. J씨의 경고처럼, 한순간의 실수로 부부간 성관계 장면이 유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 ‘섹스 비디오’를 찍으려는 부부들은 아직도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해외 여행때면 항상 ‘섹스 비디오’을 찍는다는 H씨 부부. 이들은 “젊은 시절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을 때, 성관계 장면을 찍은 뒤 노년에 이를 재생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다”며 “나중에 이를 보면 애정이 싹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촬영이유를 댔다.그러면서도 H씨 부부는 “인터넷 등이 발달하고 사생활 침해가 심해, 부부가 찍은 비디오가 유출될까하는 걱정이 있다”며 “그러나 이런 우려 때문에 촬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사람만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돼야 할 이런 류의 비디오가 밖으로 유출돼,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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