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계가 어려워 3개월 전 집을 나와 대구에서 렌터카를 빌린 뒤 상대적으로 방범망이 허술하고 도주하기 쉬운 관공서를 상대로 금품을 훔쳐왔다”며 “일반 주택은 자칫 강도로 돌변할 수 있어 관공서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경찰은 안씨가 몰고 다닌 렌터카 트렁크에서 100만원권 수표 13장, 10만원권 수표 15장, 5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8장과 은행통장 10여개가 발견됨에 따라 수표 발행지 추적 등을 통해 피해 관공서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안씨의 절도 행각이 속속 밝혀지면서 일부 관공서가 절도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신고했더라도 피해액수를 줄인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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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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