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광고기법 등 공격적 마케팅 유명 저온살균공법’·‘고름 우유’ 논란 주역최명재 파스퇴르 회장은 유가공업계에선 입지적인 인물이다. 최 회장은 직설적인 화법과 독특한 광고 기법, 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단시간내에 성공신화를 이뤄낸 것으로 유명하다.운수업자로 중동국가 이란에 진출했던 최 회장은 지난 77년 귀국과 함께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에 ‘성진목장’을 설립, 젖소를 사육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사업가로 변신을 시작했다.지난 87년 파스퇴르를 설립, ‘저온살균공법’으로 만든 우유를 출시하며 ‘유가공업계’의 판도를 송두리째 뒤집어놨다.

최 회장은 곧 “우유는 열처리 방법에 따라 영양소가 파괴된 우유가 되기도 하고 영양소가 살아있는 우유가 되기도 한다”는 광고시리즈를 내놔‘저온살균 우유 논쟁’을 불러일으킨다.이 논쟁이 끝날 무렵인 지난 95년 최 회장은 ‘고름우유’ 파동을 일으켰다. 당시 파스퇴르유업은 “기존 우유에는 유방암을 앓고있는 젖소의 고름과 항생제가 섞여있다”는 광고를 게재해 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이같은 ‘최명재식 광고’ 전략으로 회사는 업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게 된다.이처럼 끝없는 성공의 신화를 이어가던 최 회장도 결국 IMF 한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IMF한파로 인한 매출부진과 민족사관고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파스퇴르유업이 결국 98년 1월 부도를 맞았다.부도 이후 잠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던 최 회장은 3개월만에 다시 복귀, 기능성 발효유와 이유식 분야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다시 펼쳤다. 2000년 이후 파스퇴르는 매출이 꾸준히 늘며 다시 빠른 회복새를 보이고 있는 것. 최 회장이 설립한 민족사관고도 초기의 시련을 딛고 빠른 시간 안에 정상궤도에 진입하여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배움터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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