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은 어렵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75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7%가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직급별 여름휴가 여부는 임원급이 72.4%로 가장 낮은 것에 비해 대리급 81.6%, 사원급 79.3%, 과장급 75.4%로 ‘소부 노빈(少富 老貧)’추세가 나타났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인해 최고경영자(CEO)나 고위임원들에게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인력이동이 극심해지고 사원들의 복리후생이 중요시되면서 직장 휴가문화 추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들의 휴가경향은 최근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알뜰형 휴가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예상 휴가비용도 20∼30만원이 25.0%로 가장 많았으며, 10∼2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는 알뜰형 직장인들도 18.1%로 많았다. 이밖에 30∼50만원이 18.4%, 70∼100만원 4.3%, 10만원 이하도 3.6%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여름 휴가지는 국내가 77.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해외로 휴가를 가겠다는 응답은 9.6%에 그쳤다. 국내 여행 선호지 1위는 강원도(35.9%)가 차지했고 뒤를 이어 해외여행 대체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도(28.1%)가 선택됐고, 부산/경상도 16.6%, 전라도 7.2%, 경기도 6.4%, 충청도 5.8% 순으로 조사됐다.

여행기간은 2박3일과 3박4일이 각각 40.4%와 33.0%로 전체 75%를 차지했다. 이어 4박5일 11.4%, 1박2일 6.8%, 5∼7일 5.9%, 1주일 이상이 1.7%로 조사됐다.휴가를 떠나는 시기는 8월 초순경(39.5%)과 7월 하순경(21.6%)이 가장 많아 여름휴가 성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8월 중순 14.7%, 7월 중순 8.6%, 8월 하순 이후에 휴가를 떠나겠다는 의견도 11.7%로 조사됐다.휴가지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바다’가 57.0%, ‘산과 계곡’이 22.6%, ‘섬’ 11.3%, ‘친척집’이나 ‘고향집’이 9.1%로 조사됐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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