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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강박관념)에 집착되어 정책집행 과정에서 유연성을 잃고 있어 우려된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란 뜻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착한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며 말과 행동을 착하게 하려는 강박관념을 말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문 대통령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같은 게 있어서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 굉장히 괴로워 한다“고 했다. 이 총리의 말대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공약을 못 지키는 경우 ‘굉장히 괴로워’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젖어있는 듯싶다. 그래서 그는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공약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습성을 보인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탈원전’ 약속을 지키고자 취임 한 달 반 만에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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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8.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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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公館兵)에 대한 갑질 행패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랫것’ 멸시 폐습을 되돌아본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 등의 고발에 따르면, 박 대장과 그의 아내 전 모씨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웠다. 벨을 누르면 공관병의 전자팔찌가 진동토록 했다. 대기 중이던 공관병은 전자팔찌 호출에 따라 그들에게 달려가 시중을 들어야 했다. 늦어지면 “영창 보내겠다”등 폭언이 터져 나왔다. 박 대장 아내는 아들이 군에서 휴가를 나오면 아들 또래의 공관병에게 끼니마다 밥상을 차려주고 속옷도 빨게 했다. 공관병에게 자기 “아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공관병을 밤 11시에 불러내서 새벽까지 인삼을 달이게도 했다. 저와 같은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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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8.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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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회가 2일 당의 혁신을 위해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혁신선언문’은 한국당이 ‘건국 이래 자유민주진영이 피와 땀’으로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이어 받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신보수주의 가치의 깃발을 높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혁신선언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이어 받았고 ‘신보수주의 기치를 높이 든다.’고 천명했으면서도 보수 정통성을 외면하였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다름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질서에 있다. 그러나 ‘혁신선언문’은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 하지 않고 ‘서민중심경제를 지향 한다.’고 했다. 보수 정체성을 외면한 것이다. ‘혁신선언문’은 2차세계대전 후 신생국가들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고...개인의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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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8.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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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는 5월말부터 북한에 민간과 정부 차원의 대화를 여러 차례 제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의 대화 제의들을 “잠꼬대 같은 괴변” 등 막말로 묵살해 버렸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는 문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를 군사 도발로 답했다. 우리 국민의 간담을 서늘케 한 사정거리 1만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7월28일 발사 도발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통일부는 북한이 추가 도발해도 “대화 기본 입장은 분명하다”며 계속 대화에 매달릴 태세이다. 새 정부는 친북좌편향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포용 정책처럼 남북대화와 정상회담에 집착한다. 문 대통령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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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8.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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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정치학 교수인 클린턴 로시트는 정부를 불(火)로 비유했다. 정부는 불과 같은 존재여서 국민에 의해 제대로 통제되면 가장 유익한 하인이 된다. 그렇지만 반대로 국민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정부는 “폭군”으로 군림한다고 경고했다. 로시스트 교수의 “폭군” 경고는 큰 정부에 대한 경계심 표출이었다. 7월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정부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작은 정부”를 거부하고 “큰 정부”로 간다는 말이다. 큰 정부란 일반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증대, 기업규제와 간섭, 복지정책 확대 등을 말하고 “작은 정부”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큰 정부의 필요성으로 “저성장 양극화의 구조적 한계 극복”, “국민과 가계”를 위한 경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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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7.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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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사에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난 3개월 동안 보여준 모습은 취임사에 역행하고 있어 우려된다. 문 대통령은 행동거지에선 ‘겸손한 권력’ 모습을 보여 주면서도 정책 집행에서는 ‘제왕적 권력’으로 막간다. 문 대통령은 처음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로 출근하던 길에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었다. 청와대 참모들과는 커피잔을 들고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비서동인 여민관 직원식당에서는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밥과 반찬을 받아 식사조리·시설관리·수송 담당 직원들과 섞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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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7.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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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사드 및 대북 제재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코드(부호)가 맞지 않아 엇갈린다. 추 대표는 지난 6일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배치와 관련, 중국의 반대 입장 편에 섰다. 추 대표는 “솔직히 말해 사드 배치 과정에 대해 중국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중국 편을 들었다. 중국의 사드 반대와 경제보복을 이해한다는 맥락이었다. 이어 추 대표는 “사드 실용성에 대해 정치·외교적으로 과장·과열돼 있다.”며 ”우리가 좀 더 냉정하게 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드의 방어 실용성에 의문까지 제기함으로써 과연 그가 집권당 대표인지 의아케 했다. 아니면 그가 반미친북 좌편향 성향의 정의당 대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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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7.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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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월30일 한·미정상회담은 혈맹답게 화기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매우 매우 굳건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국립해병대박물관의 장진호(長津湖)전투 기념비를 찾아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속에서 피로 맺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일 귀국 후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워싱턴 교포 간담회에서도 “남북관계에서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자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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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7.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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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월23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의 ‘현무2’ 탄도미사일 실험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청와대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참관 목적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미사일 실험 발사 현장에 직접 참관하게 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반대하였다고 한다. 일부 문 대통령 보좌진이 “북한 자극”이 두려워 대통령의 미사일 발사 참관을 반대하였다는 데 크나큰 실망과 좌절을 금할 수 없다. 김정은이 그렇게도 무서워 우리 대통령이 우리 군의 미사일 발사 참관마저 해선 안 된다는 나약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 따위 허약하고 겁 많은 정부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불신과 불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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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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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해선 안 되고 할 위치에도 있지 않으면서 안보외교 수장처럼 민감한 말을 사려없이 토해내 말썽을 빚었다. 동아시아재단과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였다. 그의 경망한 발언은 한·미정상회담(6월29-30일)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외교안보 전선에 흙탕물을 끼얹었다. 청와대측은 문 특보에게 “앞으로 있을 여러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경고)했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도 문 특보의 발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논의를 거친 통일된 의견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문 특보는 튀는 발언으로 세인의 주목을 끌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을 자제하지 못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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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6.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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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배치를 놓고 갈팡질팡 하고 있어 걱정이다. 새 정부는 국내 친북반미 좌파세력과 중국에 비위를 맞추기 위해 사드 배치를 과감히 밀어붙이지 못하고 계속 트집잡는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발사대 4기가 청와대 보고서에서 누락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매우 충격적”이라며 5월30일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사드 발사대 4기 보고 누락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문제 삼을 대상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상주골프장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키로 했다.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X밴드 레이더로 구성되었고 지난 3월6일 반입되어 미군기지에 임시 보관되었다. 그 중 2기는 상주골프장에 배치되어 가동되기 시작했다. “매우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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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6.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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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한국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각기 취임했다. 두 나라에서 비슷한 시기에 새 대통령과 새 정권이 탄생했다. 그러나 한·미 두 나라 관리들의 새 정부에 임하는 태도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우리나라 일부 관리들은 새 정부를 위해 서로 과잉 충성 경쟁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새 정부에 아첨하지 않고 국가 공복으로서 오른 말을 하며 원칙을 지켜나간다. 때로는 고위직 관리들이 국가를 위해 새 정부에 맞서 바른 말을 하다가 파면된 경우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내세웠고 취임하면서 일자리 창출 쪽으로 초점을 모아갔다. 그러자 관련부처에서는 서로 앞 다투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나선다. 관계부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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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6.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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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적 대합의’와 ‘소통’을 외치면서도 ‘이견’ 제시엔 면박을 주며 ‘권위적 대통령’처럼 군림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겸손한 권력”이 되겠다며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 5월2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지시사항에 ‘이견’을 말씀드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돼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겸손한 권력”, “권위적 대통령 문화 청산”, “이견”을 받아들이는 “소통”의 대통령임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소통” 대신 “권위적 대통령” 위압으로 나서 어리둥절케 했다. 5월25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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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6.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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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 취임식에서 자신의 대선 핵심 공약대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광화문 정부청사로의 이전은 지난날 경직된 청와대의 권위주의적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데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기 전 광화문 일대와 서울시청광장을 아프리카·중동 난민촌처럼 누더기로 만든 농성천막(텐트)과 현수막부터 철거해야 한다. 서울시청광장부터 광화문광장 및 정부청사에 이르는 세종대로 1km 구간은 여기저기 시위농성 천막들과 빨래처럼 나부끼는 현수막들로 얼룩져 있다. 이순신 동상 앞의 세월호 천막을 비롯 박근혜 대통령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7.05.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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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기업들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새삼 다짐했다. 대통령에게 이권을 청탁하지 않고 대통령의 돈 요구에도 응하지도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지난 1월 권력은 기업이 “안 주면 안 준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팬다”고 하소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줬다고 구속되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박 대통령에게 줬다는 혐의로 줄줄이 검찰에 불려 다니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권력과 기업의 창구 역할을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했다.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LG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4대 재벌기업들이 모두 전경련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은 권력과의 정경유착 고리로 이용될 소지가 있는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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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7.05.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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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월9일 당선, 10일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고 그의 정치이념을 추구하며 적자(嫡子)로 자임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대내외 정책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도 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기 위해선 노 전 대통령의 집권 5년을 값진 교훈으로 삼지 않으면 아니 된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던 시대”라며 부정했다. 문 대통령도 ”적폐 청산“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지난날을 적폐로 부정한다. 노 전 대통령은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려 한다.“며 북측에 많이 양보했다. 문 대통령도 남한의 쌀과 북한의 희토류를 교환하자고 했는가 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7.05.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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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제19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새 대통령은 초·중·고교 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대로 대통령 신뢰도가 바닥을 쳤을 때 취임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5월 1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그 같은 바닥 현상은 입증되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것 같은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8%만이 대통령을 꼽았다. 부모님 47.8%, 선생님 7.6%, 국회의원 2.4% 순으로 응답되었다. 지난날 대통령들은 집권하면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새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조리 전임자의 정책과 흔적들을 뒤집어엎거나 지워버렸다. 그 결과 국정의 연속성은 단절되었고 혼란에 빠졌으며 국민들 간 갈등과 대결만 격화되었다. 대선 유세 때 후보들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7.05.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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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회고록 출판을 계기로 불거졌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종북관이 다시 시빗거리로 떠올랐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2007년 11월18일 청와대 회의에서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후보가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의 제언대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물어본 뒤 11월 20일 최종적으로 ‘기권’ 결정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처음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그는 대선을 20일 앞둔 4월19일엔 북한에 의견을 물어 본 게 아니고 이미 내려진 기권 방침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송 전 장관이 회고록에 거짓말을 쓴 꼴이 되었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7.04.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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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다가섰다. 새로 뽑힐 대통령도 지난날 대통령처럼 탄핵되거나 수감 또는 살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에만 들어가면 모두 만신창이가 되어 나온다. 대통령 중심제를 거친 9명의 대통령 모두가 그랬다. 대통령 비운의 연유로는 대통령의 무능과 아집, 독단과 권위주의 의식, 친인척 관리 소흘, “제왕적 대통령제” 등이 지적된다. 대통령 개인과 제도 탓으로 귀착된다. 모든 게 대통령 “네 탓”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9명의 대통령이 모두 불명예로 끝난 데는 우리 국민의 후진적 ‘정치문화’ 탓도 적지 않음을 자성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으로 일탈케 했고 최순실을 설치게 했다. 우리나라에는 선진국처럼 민주주의를 멋지게 영위할 수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7.04.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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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4월4일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그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안 후보가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베꼈다며 면박을 주었다. 맞는 말이다.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이 치열하던 1863년 11월19일 펜실베이니어 주(州) 게티스버그 국립묘지에서 전몰장병 추도사를 했다. 그는 전몰장병의 영웅적 희생으로 “새로운 자유가 탄생”했고 “국민의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상으로부터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우리나라 중등학생도 줄줄이 외우는 명구이다. 안철수 후보가 링컨의 연설을 베낀 것은 틀림없지만 옮긴 순서가 뒤죽박죽이었다. 링컨은 첫머리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7.04.14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