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퇴출 여론 및 광주 서구청 여론조사로 지탄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는 소방과 경찰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등이 명절 연휴까지 반납하고 실종자 수색에 땀을 흘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지난 2일 네 번째 매몰자가 발견됐으나 아직도 2명의 실종자를 남겨둔 채 시간만 흐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구조현장에서는 무게 약 25톤에 이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내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추가적인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수색에 나선 작업자들의 안전도 완벽하게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구조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달 21일 붕괴 현장의 수색과 구조를 위한 전문 구조대원을 추가 동원을 위해 ‘전국 소방력 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 구조대원 43명과 특수구조대원 등이 긴급출동 태세에 있으며, 해외 대형 재난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을 했던 대원 14명이 우선 동원됐다. 

하지만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만큼 수색 작업은 실종자들을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도 예상 시간보다 오래 걸린데 다 외벽 안정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추가 붕괴나 구조물 낙하 등도 변수다. 

광주시 서구청에서 설치한 현장통합본부에는 주말이나 연휴를 반납한 자원봉사자들도 “마지막 한명의 실종자까지 찾기를 염원한다”며 현장 수습을 돕고 있었다. 또한 붕괴 사고 현장 인근에는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이 찬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및 HDC 주가 반토막

이런 가운데 지난달 사고 직후 정몽규 그룹 회장이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가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시민들의 노여움은 전국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 등의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는 “지난해 철거지역 붕괴사고 이후 9개월 만에 또 사고를 발생시킨 HDC현대산업개발이 영구 퇴출돼야 한다”면서 붕괴사고 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있는 사태 수습 촉구에 나서기도 했다. 전국의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약 해지 또는 건설사 입찰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여론 속에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등의 주가는 최근 1년 새 최저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지난해 7월6일 최고가 기준 3만3400원을 달성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추락해 3일 현재 1만4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 기준 무려 60%가 넘는 하락세다. 

HDC의 주가 역시 지난해 5월11일 52주 최고가인 1만5600원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해당 사고 이후 급락하며, 이날 기준 70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한 구조작업과 사고수습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의 주무 기관인 광주 서구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전남 현안 여론조사’라는 제목으로 “광주붕괴 참사에 대한 서구청의 책임은 단 3.2%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달 19일 붕괴 사고 책임을 조사하기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나온 것으로 사고 수습보다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실종자들의 구조를 바라고 있는 메시지를 적은노란리본이 걸려있다.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실종자들의 구조를 바라고 있는 메시지를 적은노란리본이 걸려있다.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모습. [이창환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현장통합본부 앞. [이창환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현장통합본부 앞.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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