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 나온 삼계탕에 식중독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주의보

[검증대상]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라 불리는 삼복(초복, 중복, 말복)이 포함된 무더운 여름철, 인기 식품인 삼계탕 등 닭요리는 우리 밥상 단골 메뉴다. 하지만 이런 닭요리를 통한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치킨과, 닭백숙 등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닭요리로 인한 식중독이 여름철에 더욱 증가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과연 닭요리에 의한 식중독 여름철에 더 잘 걸릴까. 

[검증방법]
정책브리핑 ‘삼계탕 조리할 때’ 정책뉴스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 자료
식약처 식중독예방과 인터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뉴시스]
[뉴시스]

[검증내용]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철 즐겨 찾는 삼계탕이나 닭백숙 등으로 전파될 수 있는 식중독으로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에 의한 것을 주의하라는 당부가 나오고 있다. 또 살모넬라균(Salmonella)에 의한 식중독은 여름철 흔하게 감염 사례를 접할 수 있는 것으로, 관련 부처의 당부도 잘 없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는 정책 뉴스로 ‘삼계탕 조리할 때 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음식 조리전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고, 생닭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다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 75도씨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라며 “식재료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크기의 용기를 선택해 내부까지 골고루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의하면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 가운데 하나로 잘 알려진 살모넬라균은 16시간 이상 잠복기를 가지는 감염성 세균이다. 사람이나 가축의 분변, 곤충 등이 오염원이며, 그를 비롯해 계란, 식육류와 그 가공품 및 분변에 직·간적접으로 오염된 식품 등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식약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의 경우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 도축 과정 중 식육으로 옮겨지기 쉽고, 식중독 증상으로는 복통과 설사, 발열 등을 동반한다. 또 증식이 용이한 기온은 30~45도씨로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과 맞아 떨어진다. 

[식약처]
[식약처]

식약처가 밝힌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사례는 총 88건으로 이로인한 환자수는 총 2157명에 이른다. 이 중 7월에만 983명(34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수의 46%나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8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도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 증식이 용이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생닭 조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2500명이 식중독에 걸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 식중독 예방과 송광영 사무관은 지난 14일 취재진에게 “살모넬라균도 그렇고 캠필로박터 역시 마찬가지인데 닭요리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해당 균류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생닭을 취급하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사무관은 닭요리에 의한 식중독 감염 빈도와 여름철과의 관계에 대한 질의에 “기온 상승에 따른 식중독 발생률은 2009년 연구 사업을 진행해 얻어낸 결과”라면서 “연구 조사했던 자료를 토대로 기온이 1도씨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환자수가 평균 6.2%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기온이 1도씨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전체 발생 건수 역시 5.3%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생닭에 있는 균이 증식하면서 주변을 오염시키고 그로 인해 요리 등을 위한 취급 과정에서 전염 및 감염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기온 상승과 닭요리에 의한 식중독 발생 가능은 비례 관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즉 살모넬라균이나 캠필로박터 균 등이 활발하게 증식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반면 또 다른 식중독 혹은 장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생굴 등의 섭취가 많은 겨울철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결과]
삼계탕이나 닭백숙 등의 ‘닭요리를 통한 식중독은 여름철에 더 잘걸린다’는 전제는 사실로 판명된다. 특히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 기온이 가금류 식중독의 원인균인 캠필로박터 증식 기온인 30~45도씨에 포함되면서 닭요리를 섭취하는 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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