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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아직까지 가야 할 방향을 모르고 있다. 지난 총선 참패의 충격이 워낙 강해서 어떻게, 어떤 식으로 정국을 풀어나갈지를 생각해볼 겨를조차 없는 듯 해 보인다. 난국을 수습할 만한 카리스마 있는 차기 지도자감도 없고, 정략적 해법을 생산해낼 컨트롤 박스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안타까울 정도로 속수무책의 상태다. 가까스로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현 위기를 돌파할 파워는 어디에도 안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취할 방법은 뭘 감추고 어쩌고 할 일이 아니다. 실오라기 한 점 없이 홀딱 벗고 나서야 한다. 있는 그대로를 국민 앞에 보이고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 외에 어떤 묘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협치’라는 미명으로 야당을 설득하려고 하면 할수록 선거 참패한 집권당의 초조함만 더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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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6.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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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가 지난 30일 임기를 시작했다. 거의 놀고먹던 지난 19대 국회가 임기종료 직전에 걸작품(?) 하나를 만들어냈다. 바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상시 청문회법이다. 이 법에 관해서는 여야 합의로 안건 상정을 안 하기로 한 것을 정의화 의장이 독단으로 상정해서 통과토록 했다는 점에서 일명 정의화법으로 지칭됐다. 이제 임기 스무 달 남짓 남겨둔 박근혜 정부를 아예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가는데 야당보다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이나 비박계가 거품 물고 앞장선 내막이다. 이 상시 청문회법은 별 중요치 않은 안건이라도 상임위 소관 현안이기만 하면 과반수 의결로 언제든지 청문회 개회가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야당으로서는 자다가 생긴 떡이나 마찬가지다. 민주국가의 세상 돌아가는 일에 국회와 무관한 분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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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6.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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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저희 일요서울신문 창간22주년 기념식 및 제2회 혁신경영 대상 수여식이 성황리에 거행됐습니다. 이날 오후5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만찬을 겸한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5백여 명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불편한 교통난을 무릅쓰고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특히 각 정당 지도자를 비롯한 경제계, 사회단체를 이끌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애정 어린 축사의 말씀은 저희 임직원들 가슴에 뜨거운 사명감을 다시 한 번 새겨 주셨습니다. 또한 행사진행을 더 한층 빛나게 찬조출연해주신 국악연주 및 가요계, 연예계, 학계 인사들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와 더불어 깊은 감회를 느꼈습니다. 또 스물여섯 분의 사회 각 분야별 혁신 경영 대상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기리는 진심 어린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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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5.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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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론직필’을 모토로 1994년에 창간된 일요서울이 스물두 돌을 맞았습니다. 저희 일요서울은 이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교민사회에서도 인정받는 한국의 정통 시사주간신문으로 우뚝 섰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언론 현실은 옛날과는 달리 너무 많이 변해 있습니다.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종이신문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종이신문의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확신합니다. 활자매체의 장점을 살리면서 진실하고 공정한 보도에 충실한다면 저희 일요서울은 여전히 중심언론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언론은 그 어떠한 불의에도 굴하지 않고 초지일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논지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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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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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가 예기치 않은 큰 재물이나 다른 어떤 엉뚱한 소득을 얻었을 때 ‘횡재’했다고 표현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뛰쳐나와 제3당 창당을 선언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야권 분열에 의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점쳤던 게 사실이다. 일단 조합된 구성원들의 면면이 대개 더민주당 또는 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체당한 얼굴들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였다. 때문에 야당끼리 서로 제살 뜯는 형국을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 대세였다. 국민의당이 당초 내놓은 원내교섭단체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은 희박한 수준이었다. 결국 안철수의 정치 모험은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예단이 탄력을 받으면서 그의 정치생명을 속단하는 분위기마저 팽배했다. 그 같은 상황에 두 사람의 백마 탄 기사가 등장한 것이다. 바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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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5.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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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이 야당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그동안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며 4대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박 정부의 정책 기조가 퇴진하고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기조가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뜻이 수십 갈래로 왜곡돼 갈피를 못 잡는 경제민주화의 본뜻은 경제를 평등하게 하겠다는 유사 사회주의 이념이다. 즉 대기업에 쏠린 부의 편중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이념적 주장을 통칭하는 단어로 경제민주화란 말을 쓰게 된 것이다. 이 주장의 근거는 우리 헌법에 있다. 헌법 119조 1항에는 「대한민국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정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반면 제2항의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분배, 시장지배와 경제력 남용방지, 경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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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5.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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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지난 4.13총선 공천 파동은 작년 2월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고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선 대목이 단초가 됐다. 곧바로 ‘배신의 정치’ 논란이 일고 그는 원내대표직을 내려놔야 했다. 대통령이 직접 유승민의 자기정치를 질타하는 모습에 친박계 중진들은 안절부절 못했다. 친박계 뿐 아니라 비박계, 심지어 야권 일각에서까지 그의 배신정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같은 말이라도 자신을 믿고 키워준 박 대통령을 꼭 집어 겨냥해서 대드는 식은 옳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그렇게 안 해도 얼마든지 증세 없는 복지정책의 어려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지 않았다.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자기정치의 목적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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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4.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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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의 새누리당 참패는 소위 정치평론가라는 허울 아래 종편 방송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무참할 지경으로 난도질되는 비참함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당해야 쌀만큼 새누리당의 오만과 국민 무시는 총칼 든 군사 쿠데타 이상으로 유권자들을 분노케 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으나 결정적으로 ‘옥새파동’이라는 표현조차 황당한 짓을 당 대표라는 사람이 감행했다. 그래놓고 무슨 염치로 얼굴 들고 표 달라는 소릴 하며 돌아다녔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도 새삼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을 법하다. 정말 그가 국민들께 속죄할 마음이 있다면 일찌감치 면피용으로 집어던진 당 대표직 사퇴만으론 턱없이 부족한 처사다. 아예 자신의 의원직마저 내놓고 석고대죄를 청해야 그나마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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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4.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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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대 총선에 즈음하여 여야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발생된 여러 가지 해괴한 사안들은 국민을 경악과 분노로 몰아넣었다. 특히 집권당 대표란 사람이 벌인 소위 ‘옥새 파동’ 활극은 두고두고 우리 정치사에 한편의 조소거리로 회자 될 것이다. 무소속 출마마저 할 수 없게끔 퇴로를 봉쇄하고 자당 공천내정자의 공천을 거부한 결과가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를 김무성 대표가 모르지 않았을 게다. 3인의 공천 내정자들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이나, 참정권 침탈 행위는 백보를 양보해 그들 세 사람의 ‘선당후사’ 정신에 호소해볼 여지가 있었다고 치자. 그럼 그들의 출마 자체가 봉쇄된데 따른 해당지역 수십만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강제 제한시킨데 대한 엄한 책임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법적시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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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4.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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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의 새누리당 공심위의 공천 작업 종료 후 빚어졌던 언론의 이른바 ‘옥새전쟁’ 표현이나 김무성 대표의 황당한 일부지역에 대한 무공천 주장이 황당스럽다 못해 놀라 자빠질만한 충격을 느끼게 했다. 지금 시대에 제왕 지배체제의 ‘옥새’ 운운하는 표현이 주먹만한 활자로 언론에 도배되고 있는 상황을 보고 많은 유권자들 가슴에 강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듯하다. 아무리 언론 특유의 자극적 표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식으로 오늘의 우리 언론이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감정에까지 이르렀을 것 같다. 김무성 대표의 후보등록 마감시한 목전의 1인 시위적 행태를 무슨 난리 터진 일이나 되는 양 키우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까지는 집권 정당사 초유의 사태라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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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4.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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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에 따른 이번 선거구 지역통합 조정문제와 관련해 가장 해당지역 주민들을 의아하게 했던 곳은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의 선거구 조정결과였다. 그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그 지방의 현실적 여건이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괴이스럽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우선 후삼국시대를 연 후백제 ‘견훤’ 왕의 고증을 보면 상주사람 ‘견훤’이 나라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있다. 그런데 그 무덤은 문경시 농암면에 있고 그곳을 고향으로 표기해 놓았다. 그 아버지 ‘아자개’는 당시 상주성의 성주였다. 이는 더 따질 것 없이 옛 문경 현이 상주(사벌성)에 속해 있었다는 반증이 되고 남는다. 실제 현 상주시 함창읍과 문경시 소재지가 거리를 잴 것도 없이 서로 붙어있다. 때문에 상주시내 쪽의 통학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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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3.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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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4.13총선의 여야 후보들 공천과정을 지켜본 유권자들 생각이 과연 어떠할런지 궁금해진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정치판이 민생은 거들떠보지도 못하는 체 벌이는 여야 공천 전쟁이 한국정치판의 발가벗은 실체를 그대로 나타냈다고 본다. 또한 이 여야 공천 전쟁의 승리는 여야 어느 쪽이 했는가에 대한 유권자들 판단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여긴다. 먼저 여당의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이 첫 발표한 공천심사 기준을 살펴보자. 그가 처음 기자들 앞에 내놓은 ‘컷오프’ 대상 기준은 ‘논문 표절’과 도덕성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후 나타난 결과는 논문표절 따위는 아예 꼬리조차 잘려나간 결과였다. 그런 후 이한구 공심위원장은 말을 바꿨다. 심사 기준에 가장 중점사항은 당의 정체성과 부합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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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3.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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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전쟁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가 남긴 유명한 한 구절 단어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따름이다”를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며 북진하는 가운데 인해전술로 밀어닥친 중공군과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 미 트루먼 대통령이 훈령을 통해 이를 적극 만류했다. 확전으로 더 이상 미군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겠다는 트루먼의 생각이었다. 그 보다는 미 본토의 맥아더 원수에 대한 폭발적 인기를 시샘한 측면이 더 강했을 것 같다. 무슨 이유에서건 간에 맥아더의 투철한 군인정신은 트루먼의 이러한 정치적 함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더욱이 남북통일이 현실적으로 눈앞까지 다가온 전쟁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었겠는가. 당연히 트루먼과의 갈등은 깊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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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3.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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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누가 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야권 통합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 대표 같이 노련하고 경륜 있는 인물이 눈앞의 공천을 담보하지 않은 무조건적 통합제안이 당치 않다는 사실을 모를 리 만무하다. 예상외로 국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흔들기 위한 전략 및 총선과정에서의 야권 단합론의 불씨를 마련하려는 김 대표의 정치공학적 산술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박지원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은 안 공동대표로서는 천군만마의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이렇게 되면 더민주당의 공천탈락 의원 두 사람만 더 가세되면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다. 그러면 3당체제가 확실해지고 남은 문제는 4.13 총선에서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 어느 당이 제1야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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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3.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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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색을 붉힌다. 이런 티를 덜 낼려고 할수록 얼굴색은 더 붉어지기 마련이다. 양심이 고동을 치는데 얼굴표정이나 행동거지가 배우 뺨치게 자연스러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 아무리 뻔뻔해도 자기 죄는 자기가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굴색,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참말보다 더 진지해 보이도록 하는 사람이 주위에 없지 않다. 바로 정치한다는 사람들이다. 아마 대한민국 정치하는 사람 쳐놓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기인에 가까울 게다. 한국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일일이 기망죄로 다스리고 허위사실 유포 등의 범죄로 봐서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완벽히 자유로울 수 있는 정치인은 도저히 있어 보이지 않는다. 표만 얻자고 턱없는 공약을 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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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2.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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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마당에 여야 정당들의 후보자 검증 시스템은 소리만 요란하고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공천 룰은 아직까지 안개 속이다. ‘상향식 공천’으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목청을 높인 여당의 김무성 대표를 비롯, 야당의 완전 국민경선제 주장도 시간이 흐를수록 변색되고 있다. 국민과 당원들 판단에 맡기는 상향식 공천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닐 테고, 100% 유권자들의 여론조사로 당 공천자를 뽑겠다는 발상도 크게 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말로 예비후보자들의 인지도가 판세를 가르는 기득권층의 따뜻한 밥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 높은 기득권자의 자질과 흠결에 대해 유권자들은 언론에 공식 보도된 사항 말고는 전혀 알 길이 없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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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2.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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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끝내 분열(分裂)하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졌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성향이나 지지 세력의 이질감으로 볼 때 두 사람간의 동거는 크게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둘의 연합 초기부터 있었다. 결코 혼합될 수 없는 물과 기름의 결합이란 혹평이 19대 국회 임기도 끝나기 전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새누리당 사정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아직 분열까지는 안가도 정권초기부터 균열(龜裂)현상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처음의 ‘친박’과 ‘친이’의 대립정치가 이제 ‘진박’과‘허박’으로 틈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허박’은 무늬만 친박이고 알맹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이념에 동조하지 않고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정치판을 들여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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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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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여러분! 2월 6일 토요일부터 대체공휴일을 합쳐 10일 수요일까지 5일간의 설 연휴를 맞습니다. 너무도 어려운 여건 속에 맞는 설 연휴이고 보니 온갖 시름들이 가득할 줄 압니다. 하지만 모처럼 만난 가족 사랑만은 때가 때인 만큼 어느 해보다 각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순도순 정담을 주고받는 가운데 혹 오늘의 우리 정치권에 대한 원망과 좌절의 소리가 분위기를 망쳐놓지나 않을런지 걱정됩니다. 그런 만큼 오는 4월의 20대 총선에서는 냉정한 눈을 부릅떠야 할 줄 믿습니다. 이번 선거마저 19대 국회 같은 꼴을 만들어내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암울 할 것입니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이번만큼은 옳은 민심을 바로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싫든 좋든 정치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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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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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대한민국처럼 ‘대권주자’로 쉽게 떠오르고 불려지는 나라가 없을 것이다. 그게 우리 민주제도의 우월함 때문이라면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는가만, 상황이 전혀 그렇지가 못하고 지각없는 언론들의 근거 없는 ‘띄우기’ 때문이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대권 운운하기가 쉬워지고 소위 ‘잠룡’ 되기가 땅 짚고 헤엄치기만큼이나 별일 아니게 됐는지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DJ정권을 승계한, 아니 대선직전 이인제 대세론을 뒤엎고 DJ의 선택을 받은 그때까지만 해도 국회청문회 때 아버지뻘 되는 재벌 회장 앞에 명패를 집어던지는 등 독특한 의회활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 말고는 별반 내세울 것 없던 노무현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DJ의 복심으로 드러난 그때의 노무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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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1.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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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경제계가 주도하는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직접 서명하여 동참했다. 이같이 특정법안 처리와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 민간주도 서명운동에 참여해 독려한 일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총리를 포함한 여러 각료들의 동참도 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정치권이 반길 리 만무하다. 국회 무시, 압박, 국회제도에 대한 도전, 어쩌고 하는 정치권 반발이 없을 수 없다. 특히 야권의 공격이 극심할 건 하나 마나 한 말이 될 것이다. 그런 속에서도 생각 있는 국회의원들은 초라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형편없이 추락한 자신들의 모습에 뼈 아파할 것도 같다. 오늘의 이런 상황을 역설로 말하면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그만큼 꽃을 피웠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은 서명운동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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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1.25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