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北 김여정의 대남 위협에 이어 북한에 의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생각했고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임을 결정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16일 오후 2시50분 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시켰는데, 지난 13일 北 김여정의 "머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위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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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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