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세상을 놀게 하자. 놀 땐 놀아야 한다’고 외치는 유니콘 기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에 지친 일상을 떠나 새로운 공간이 주는 설렘과 행복을 찾고 싶어한다. 야놀자는 이들의 니즈에 맞춰 숙박에 관한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했고 제공해 왔다. 

숙박앱 정도로 보기에 야놀자는 이미 너무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9년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헀고, 5년 연속 매년 70%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1조 원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 하는데, 야놀자는 국내 여덟 번째로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됐다. 

- 2019년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헀고, 5년 연속 매년 70% 성장세
- 모텔 일하며 경험을 쌓은 이수진 대표의 활약...앞으로도 기대


야놀자는 호텔, 팬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업소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 놀 거리, 데이트 여행 코스 등 엑티비티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야놀자는 ‘모텔, 호텔, 팬션을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숙박업소가 아닌,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 바꾸었다. 

숙박업소 업주들을 설득해 어둠침침하기만 했던 모텔을 밝고 환하게 만들어나갔다. 닌텐도를 비롯 다양한 PC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여러 컨셉의 파티방도 만들어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다.

고객은 몇 번의 터치만으로 방 내부를 살펴볼 수 있고, 사용자들이 어떤 후기를 올렸는지, 평점이 어떠한지도 바로 알 수 있다. 몰카 때문에 숙박업소를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해 ‘야놀자 천사단’은 카메라 설치 여부를 검사하고, 몰카 없는 안심 ZONE도 만들었다. 숙박 업소에 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것은 물론, 놀랍게도 업주들과 고객이 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진 것이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설렘과 행복을 주는 회사

야놀자는 국내 3만5000여개가 넘는 숙박업소들의 플랫폼이지만, 레저, 캠핑, 항공권, 랜트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야놀자는 초기 국내 모텔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출발했다. 모텔에서 직접 일하며 경험을 쌓은 이수진 대표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텔 운영에 관한 여러 노하우를 공유했고, 모텔을 운영하는 사장, 매니저들이 몰려들었다. 이수진 대표는 이를 통해 숙박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에도 평생교육원을 만들고 숙박 노하우, 실무 중심의 교육 및 숙박업 전문 인력을 양성해나갔다. 이는 업계 최초로 인가받은 평생교육원이라고 한다. 

또한 야놀자는 ‘HOTELUP’이라는 숙박 전문 매거진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는데, 누적 발행 부수만 260만 부에 달한다. 현장 튜더링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숙박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및 리모델링을 원하는 관계자를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현장에서 컨설팅하며 사후 관리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는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턴 사원의 경우 무조건 모텔 청소를 일주일간 시키는데, 욕실 청소부터 침대보 가는 일까지 직접 경험하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가 플랫폼을 통해 반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체험해 보도록 한다. 또한 대표부터 모든 직원이 매일 업무일지를 쓰는데, 그 내용을 모든 직원이 서로 공유한다는 것도 특이하다. 대표나 임원이 무슨 고민을 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든 업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수평 문화다. 

야놀자의 마케팅은 특별하다

야놀자는 숙박 업소 선정 시 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요소가 가격임을 분석하고, 초특가 프레임을 재빠르게 선점했다. 야놀자 앞에는 늘 ‘초특가’를 붙여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브랜딩 전략을 취했다.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의 몇 배를 지급한다는 전략은 초특가 마케팅 전략을 더욱 임펙트 있게 만들었다. 

야놀자는 광고 전략도 이에 발맞춰나갔다. 흥겨운 춤과 함께 “야야야 야놀자, 야야야 야놀자”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포니테일송을 개사했다. 광고 컨셉을 초특가로 잡아서인지, 광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초특가로 제작해 보는 재미를 만들었다. 

해외 유명 관광지의 호텔처럼 보이는 풍경은 파란색 파워에이드 음료 잔을 앞에 두고 찍어 반전의 재미를 주었다. 고급 호텔에서 아침 조식을 즐기는 모습이 보이지만, 식탁 위 종이가 날아가면서 환상이 깨진다. 실제 음식이 아닌 종이 사진이었던 것이다. 

야외 놀이수영장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은 동네 놀이터에서, 번지점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은 아파트 옥상 위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고급진 카메라를 쓰고 영상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초특가’ 컨셉을 위해 오직 아이폰 하나만으로 찍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패러디해 광고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초특가 브랜드마케팅에 더 큰 홍보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야놀자,는 ‘놀자’라고 말하는 게 좋다고 한다. 바쁜 일상 때문에 노는 재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쉼터를 소개하고 연결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야놀자가 비전을 두고 바라보는 회사는 디즈니인데, 모두 알다시피 디즈니는 아이들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다. 야놀자 또한 꿈과 판타지를 갖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은 상품을 팔고 서비스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파하고 싶다고 한다. ‘놀이’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는 그들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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