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마력에 적재 능력 700kg까지 확대…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기본 적용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난 20년 동안 국내 픽업 시장 이끌어 온 쌍용자동차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하고 5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앞서 잠재적 투자자의 인수의향서가 기한 안에 제출되지 못한 채 업계에서는 회생법원이 법적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이런 가운데서도 신 모델이 계획대로 출시되면서 희망의 불씨 역할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쌍용차는 오는 6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픽업 스타일로 변신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신차소개 영상 등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 분야 셀럽들의 시승 및 리뷰 등을 담았다. 

쌍용차에 따르면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픽업 시리즈 계승을 통해 대한민국 픽업 시장을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 잇따른 경쟁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내수시장 87%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표 픽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쌍용차는 신형 스포츠‧칸은 2018년 스포츠, 2019년 칸 출시 이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합해 탄생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더 익사이팅(exciting)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정통 픽업 스타일로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강인한 이미지 적용 및 상품성 확대

운전석의 각종 스위치는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 시켰고 블랙 헤드라이닝을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운전석‧동승석 A필라 그립핸들은 탑승자가 승하차 시 편리하도록 신규 적용했다.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신형 스포츠‧칸은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고 여가 시간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즐기는 고객들이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에 함께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내면(주행)의 안전함에 눈으로 보여지는 강인함과 튼튼함을 더해 디자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적재 능력을 확대해 칸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 스포츠는 4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고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마력까지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40.8kg·m로 칸은 적재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42.8kg·m까지 개선했다. 

쌍용차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륜구동 시스템은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체험하게 해준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는 슬립 발생 시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더불어 AEB(긴급제동보조), FVSW(앞차출발경고), SHB(스마트하이빔), LDW(차선이탈경보), FCW(전방추돌경보), LCW(차선변경경고), RCTW(후측방접근경고), BSW(후측방경고) 등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의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통해 사고예방 안전성을 높였다.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생산라인 중단 극복… 공격적 마케팅 나서

아울러 쌍용차는 신형 스포츠‧칸 공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활용 가능한 신형 스포츠‧칸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영역을 확장해가는 배우 이시영을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셀럽들의 모험과 도전, 체험 등을 통해 신형 스포츠‧칸의 가치와 특장점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1년여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전개됐던 쌍용차가 신차 출시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응원의 박수도 보내고 있다. 

쌍용차의 경쟁사인 A업체 관계자는 “정통 SUV 등 RV 분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쌍용차가 경쟁사로 있으면서 국내 완성차의 발전에 도움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 당장 적자와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시기를 지나면 분명 더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다른 업체와 부품 업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공정한 경쟁자의 입장에서 응원을 보냈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신형 스포츠‧칸 외에도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개선된 모델과 전기차 등 차례로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회생절차에 쫓기면서도 계획된 신차 출시에 나선 쌍용차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신형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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