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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은 미합중국의 대통합을 이룬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지도력을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 링컨은 당내 대통령 후보 경쟁으로 갈라졌던 공화당을 대통합하였고 남북으로 분열되었던 미국을 통일한 지도자라는 데서 그렇다. 그는 먼저 내각을 구성하는 데서부터 포용과 관용을 베풀었다. 그는 자신과 공화당내 대선 경쟁과정에서 치열하게 대결했던 경쟁자들 중 능력있는자들을 모두 입각시켰다. 그의 내각을 ‘팀 오브 라이벌(경쟁자들로 구성된 팀)’이라고도 한다. 공화당 소속의 링컨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민주당 출신 3명도 입각시켰다. 그들 중 하나인 에드윈 M 스탠튼 전쟁장관은 한 때 링컨을 “팔이 긴 원숭이”라고 모독한 사람이다. 하지만 링컨은 스탠튼을 복수 대신 포용으로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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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01.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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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은 지난 27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였고 1월 초부터 인수업무에 들어갔다. 위원장에는 새누리당 공동대선위원장을 지낸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되었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서 ‘대통령직 인수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수위는 새 대통령의 취임 전 날 까지 활동하며 당선인의 5년 집권 정책 일정을 짜는 일을 맡는다. 인수위 구성은 인수위원, 전문위원, 실무위원, 등 당선인에 따라 180여 명에서 230여 명에 이르기 까지 각기 다르다. 인수위는 각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박 당선인의 공약을 조율한다. 주요 국정지표와 과제를 선정하며 과제별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 이정표도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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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01.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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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선거전에서는 졌지만 패장(敗將)으로서 아름다운 전적(戰跡)을 남겼다.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사생결단의 살벌한 대선에서 그는 부드럽고 맑은 모습을 시종일관 잃지 않았다. 마치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선수와 같은 페어플레이(공명정대)와 중세기 기사도(騎士道) 같은 반듯한 정신을 보여주려 애쓴 흔적이 뚜렸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거 마당에서 고질적으로 표출되었던 살기등등한 추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언론매체들은 문 후보가 12월 19일 밤 대선 패배를 깨끗이 승복했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어떤 신문은 ‘아름다운 승복’이라고 주먹만한 크기의 제목도 달았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승복’은 기실 오래 전부터 우리 선거문화에 정착된 모습이다. 2007년 17대 대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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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2.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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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떠들썩하게 신문과 방송 뉴스를 뒤덮던 대통령 선거가 끝나 조용해졌다. 그러나 다시 흥청대는 연말연시 망년회로 주변이 들썩댄다.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송구영신 모임에 나서는 연회객들에게 가볍게 띄우고 싶은 말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대선 운동기간 중엔 생선가게 아주머니의 비린내 나고 젖은 손도 덥석 잡으며 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그러나 당선된 뒤 청와대로 들어가면 구중궁궐속 임금님처럼 고고하게 군림한다. 유세 중 침이 마르도록 외쳐댔던 보통사람의 온기는 없다. 하지만 선진국 국가 원수들은 구중궁궐에 들어가서도 옛날 그대로 살아간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만 해도 그렇다. 그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그는 보잉747 점보 항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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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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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자들의 TV토론 참가 자격을 여론조사 지지율 15% 이상 받은 사람으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같이 TV토론에서 상대편의 말 자르기, 막 말, 주제 일탈, 동문서답, 사실 왜곡 등을 마구 토해내는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데 있다. 이 후보는 12월4일 1차에 이어 10일 2차 TV토론에서도 사회자의 몇 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랑곳없이 막갔다. 제2의 이정희 출현을 예방키 위한 “이정희 방지법”이다. 이 법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하나는 여론지지율 1% 미만으로 그친 대선후보가 TV토론에 참가하게 되면, 자신의 선거공약 설득 보다는 자극적이며 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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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2.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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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여성이라는 데서 대통령 자격 공방이 꼬리를 문다. 박 후보가 여성인데다가 결혼·출산·육아·생활고 과정 없이 살아 온 게 흠으로 지적된다. 박 후보에게는 국가안보를 맡기기 불안하고 여성성(性)이 부족해 여성을 대표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어떤 대학 교수는 박 후보의 여성성은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거(는 아니지 않느냐)”고 상말을 토해냈다. 그러나 박 후보의 국가안보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여성성 부족과 관련, 다른 나라 여성 지도자들의 성패(成敗) 사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는 1982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영국과 영유권 분쟁중인 포크랜드를 전격 점령하고 나서자 주저 없이 전투기와 전투함 등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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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2.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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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18일 중산층의 비중을 “70%로 끌어 올리겠다”고 공약하였다. 그는 임기 내 성취하려는 국정 목표로서 ‘중산층 재건’을 올려놓았다. 그동안 그는 ‘경제민주화’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좌편향 야당의 대선 구호를 복창하면서 전통적 보수당으로서의 기본을 혼돈케 하였다. 그러나 18일 박 후보는 3대 국정지표와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정목표를 ‘중산층 재건’에 있다고 못 박았다. 보수당의 기본 토대인 ‘중산층’ 육성을 국정목표로 삼고 보수당 뿌리를 되찾아간다는 데서 흥미롭다. 득표 전략으로서도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중산층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기반을 유지하며 국민의 다수를 점유한다. 중산층은 극단적으로 날뛰는 극우나 극좌를 혐오하고 정치 사회적 안정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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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1.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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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대 장관 수명은 유난히 짧다. 이명박 정부도 그렇다. 이 대통령과 함께 5년을 채울 국무위원은 정종환 건설교통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셋 정도다. 그나마 3년을 채울 장관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하나 뿐이고, 나머지 4명은 2년 미만, 3명은 10개월, 1명은 9개월, 1명은 8개월, 3명은 6개월로 끝났다. ‘하루살이 장관’이란 말이 어울린다. 다른 나라 대통령 중심제의 각료 수명은 길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경우 각료 임기는 거의 대통령의 임기 4년과 함께 간다. 오바마 1기 각료 15명 중 단지 2명을 제외한 13명은 4년 내내 자리를 지켜 내년 2월 오바마 1기 임기 종료에 맞춰 떠난다. 미국의 장관 임기는 길고 긴데 반해 한국 장관의 수명이 짧디짧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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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1.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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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신뢰 외교와 새로운 한반도’ 제하의 외교통일안보 공약을 발표하였다. 이 공약은 지난 날 역대 정권들이 내놓았던 것들을 적지 않게 재탕한 흔적이 역력하다. 등뼈 없는 공약 같은 인상을 금치 못하게 한다. 박 후보의 안보공약은 논란을 일으킬만한 뜨거운 현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피해갔다. 보수정당의 대선 후보로서 보수정통의 이념을 소신껏 펼치지 못하였다. 박 후보의 안보공약은 서울과 평양에 각각 ‘교류협력 사무소’ 설치,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기초한 3단계 민족공동체통일 구현, 청와대 내 ‘국가안보실’ 신설, 남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등을 나열하였다. 그러나 이 공약들은 결코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2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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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1.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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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포퓰리즘(Populism)”이라는 말이 난무한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국회의원 100명 감축 등 정치개혁안을 제시하자, 민주통합당측은 즉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였다. “정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발언”이고 “표를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그에 대해 안 후보는 “국민에게 귀 기울이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정치권은 국민에게 귀를 닫겠다는거냐”고 반박하였다. 포퓰리즘에는 역사적으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특정 정당이 포퓰리즘을 정치이념으로 추구한 사례가 그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치인들이 국가 장래나 현실성을 따지지 않고 단지 인기몰이를 위해 대중에게 영합하는 언행을 말한다. 일종의 혹세무민(惑世誣民) 이다. 정치이념으로서의 포퓰리즘은 1870년대 러
오피니언/피플
정용석 교수
2012.1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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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0월 18일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하면 반격을 여지없이 강하게 해야 한다. 과거에 웬만한 도발은 참았다. ‘확전’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도발을 부른 요인이 됐다”고 자괴했다. 그는 또 북의 도발에 “백배 천배 보복을 한다면 북한이 도발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군통수권자로서 적절하고도 든든한 말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보복을 공언한 다음 날인 19일 북한 서부전선사령부는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풍선에 의한 전단)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면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시행될 것”이라고 포고했다. 서부전선사령부는 “그 지역의 남한 주민들은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임진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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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0.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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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설가 모옌(莫言)이 2012년 노벨문학상 수장자로 11일 선정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모옌의 작품이 ‘환상적인 리얼리즘을 민간 구전(口傳)문학과 역사 및 동시대(同時代)와 융합시켰다.’고 하였다. 모옌은 문화대혁명으로 12세에 학업을 중단하였고 18세에 면직물 공장에 취업하였다. 소설 쓰기는 군에 입대하면서부터 였다. 그의 대표작은 1987년의 ‘홍가오량(紅高梁) 가족(붉은 수수밭 가족)’으로 꼽힌다. 나귀 한 마리에 팔려 50대 양조장 주인에게 시집 간 빈농 소녀의 스토리다. 그녀는 봉건주의적 질곡에 순치되지 않고 붉은 수수처럼 억센 생명력으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간다. ’붉은 수수밭 가족’은 20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57세 모옌의 본명은 관모예(管謨業)로서 중국 국적 작가로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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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0.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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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권력 내분은 12월 대통령 선거 승리와 박근혜 대선 후보를 위한다는 명분아래 음습하게 벌어지고 있다. 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자, 구 친박계가 신 친박계를 몰아내기 위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구 친박계인 남경필 의원은 지난 3일 “친박계에서 후보 주변을 비워야 한다”며 신 친박계의 퇴진을 요구했다. 다음 날 역시 구 친박계인 유승민 의원은 “후보를 못 바꾸니깐 나머지는 다 바꾸자”며 “당대표, 원내대표, 선대위 인사들은 모든 자리를 내놓고 백지상태에서 후보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난 7일 박 후보의 최경환 비서실장이 당내 내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최 비서실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이전투구는 끝일 줄 모른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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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0.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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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간의 공통적인 정강정책으로 대두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는 물론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도 경제민주화를 즐겨 쓴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지배구조 개혁,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빈부격차 해소, 사회복지 확대, 과세체계 개혁,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룩된다. 우리나라 헌법에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삽입된 것은 1987년이었다. 개헌 헌법 119조 2항에서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1980년대 중반 폭발한 정치민주화 운동 소산이기도 하다. 경제민주화 용어가 헌법에 명시된 지 25년 만에 다시 이 땅에서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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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10.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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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정강정책들 중 주요 이슈들이 서로 엇비슷하다. 두 후보들은 각기 정강정책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담아내 그게 그거 같다. 두 사람들의 주요 정책들에는 보수우익과 진보좌익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보수우편에 선 박 후보는 진보좌편 지지자들에게 영합할 수 있는 공약들을 내세웠다. 그런가 하면 진보좌편을 대표한 문 후보는 보수우편 지자들의 입맛에 짜 맞췄다. 문 후보는 전통적인 진보진영의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반값등록금’ 및 ‘무상보육’ 등 배분과 복지를 제시했다. 여기에 박 후보도 똑 같이 경제민주화·반값등록금·무상보육·복지 등을 들고 나섰다. 박 후보가 진보좌편향 정당이 전가지보(傳家之寶) 처럼 여겼던 정강들을 복창하고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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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09.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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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개인 기업이 임직원들을 공개모집(公開募集)하기 시작한지는 오래다. 우리 역사에서 정부 관리를 공채하기위해 과거(科擧)제도를 채택한 것은 서기 788년 신라 원성왕 때 부터였다. 고려에서는 958년 광종 때 중국 당(唐) 나라 과거(科擧)제도를 도입하였고 조선조에서는 1392년 이태조 원년부터였다. 과거란 말은 과(科)목에 따라 선비를 기용(擧)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제도이다. 공모(公募)제도가 시작된 지도 120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땅에 공모제는 정착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잡음을 빚어낸다. 물론 초급 공무원과 대기업 신규채용 시험 등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나 대학의 교수 공채 등에서는 인맥 편중의 네퍼티점(Nepotism:족벌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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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09.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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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은 경제가 어렵다며 의원 세비를 깎자고 서로 앞장섰다. 그러나 유독 한국 국회만 세비를 무려 16%나 올렸다. 우리 국회의원들은 나라를 위한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내 몫만 챙기는 시정잡배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했다. 국회는 올해 의원들의 세비를 전년도 보다 16%나 몰래 인상하였다. 세비 인상으로 의원 1인당 연간 세비는 특별활동비(회의에 참석하면 주는 수당)를 포함, 1억4737만 원이다. 작년 1억2698만 원 보다 무려 16%나 크게 인상한 것이다. 미국 상·하 의원들은 작년 “일괄적으로 세비의 10% 삭감,” “물가 상승을 반영한 세비의 자동 인상 폐지,” “예산안 처리 시한 못 지키면 25% 삭감,” 등을 각기 제안하였다. 이유는 명백하였다. 클레어 매카스킬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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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09.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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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권에 제2의 ‘문화혁명‘ 바람을 일으키고 다니던 보시라이(簿熙來) 충칭(重慶)시 서기가 지난 3월 갑자기 해임돼 연금되었다. 그의 처 구카이라이(谷開來)는 재산관리 문제로 영국 기업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8월 20일 사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사형 집행유예는 행형 성적이 좋으면 무기 또는 유기 징역에 처하는 중국 특유의 제도이다. 53세의 보시라이 서기는 마우쩌둥(毛澤東)과 함께 공산주의 혁명 영웅들 중 하나였던 보이보(簿一波)의 차남이다. 그의 아버지는 1960~70년대 문화혁명 당시 수정주의자로 몰려 홍위병들에 의해 구타당하며 지방의 공장 노동자로 쫓겨났고 어머니는 핍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 아들 보시라이도 18세의 나이로 감옥에 갇혔고 맨발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그러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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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09.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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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 이라고 썼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 공천 장사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않고…”라고 했다. ‘그년’ 막말에 대해 한 네티즌이 항의하자 그는 트위터에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년’에 대한 비난이 격화 되어가자 그는 7일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고 변명했고 ‘그녀는’으로 수정한 글을 새로 게재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더 저돌적으로 나섰다. 그는 민주당 회의에서 “그 표현(그년)은 약하다. 더 세게 하지… 이종걸이 너무 무르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분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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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08.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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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말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다른 직업인들 보다 말이 거칠고 상스러우며 엉터리 통계숫자를 무책임하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거칠기 짝이 없는 말투에서는 시정잡배를 연상케 하고 틀린 통계숫자에선 인격적 불신을 불러일으킨다. 7월 13일 통합민주당 소속 최재천 의원은 취중 폭력범에 대한 사법부의 보다 엄격한 법적용 계획을 반대하면서 “파출소에 가서 깽판 좀 부렸기로 뭐가 잘못이냐”고 했다. ‘깽판’이란 시정잡배나 뱉어낼 상스러운 단어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깽판’ 대신 ‘소란’으로 표현했어야 옳다. 그는 미국의 경우 사람이 술 취해 경찰에 욕만 해도 즉각 체포된다는 엄격한 법적용 사례도 모르는 모양이다. 작년 11월 22일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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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2.08.08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