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왜고니어 S, 최고출력 600마력에 제로백은 3.5초
스텔란티스코리아, “4xe가 새로운 4x4의 역할을 대체”

스텔란시트가 올 하반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수전기차 왜고니어 S의 글로벌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의 왜고니어 S 티저를 공개하고 국내 소비자에게도 전동화 시장 공세를 예고했다. [글= 이창환 기자,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시트가 올 하반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수전기차 왜고니어 S의 글로벌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의 왜고니어 S 티저를 공개하고 국내 소비자에게도 전동화 시장 공세를 예고했다. [글= 이창환 기자,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향한 공세가 예상된다. 지프는 2022년 콘셉트카로 공개했던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의 대표 모델 프리미엄 순수전기 SUV ‘왜고니어 S(Wagoneer S)’의 올 하반기 출시 소식과 함께 일부 모습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지프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왜고니어 S는 프리미엄 배터리 전기차(BEV)로 지프의 SUV 라인업 확대를 위한 핵심 모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미국시장 판매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시장 역시 지프의 주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지프가 판매하던 차량 가운데 중간 허리 역할을 하던 컴패스와 체로키 등이 단종되면서 고객들의 아쉬움이 컸다. 

지프가 공개한 왜고니어 S의 모습.
지프가 공개한 왜고니어 S의 모습.

이에 지프가 계획하고 있는 전기차 SUV의 티저는 지프의 주요 고객이던 20~30세대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프 고유의 실루엣은 살리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라이트(light)를 활용한 이미지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에 LED를 적용한 덕분이다.

특히 왜고니어 S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준대형~대형급 SUV 왜고니어와 달리 중형급 모델로 체로키와 그랜드체로키 사이의 체급을 갖출 예정이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기존에 사랑받던 체로키의 대체 모델로도 여겨진다. 

그간 지프 애호가들은 컴패스나 체로키 등 준중형 및 중형급 SUV의 단종을 두고 지프의 글로벌 장악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왜고니어 S의 출시 예정 소식은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특히 중형급 체급이 도심형 SUV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면서, 고객 확장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프가 공개한 왜고니어 S의 모습.
지프가 공개한 왜고니어 S의 모습.

여기에다 지프의 기록에 따르면 왜고니어 S는 600마력의 최고출력의 파워를 갖췄다. 공기역할을 고려한 날렵한 외관 등으로 시속 60마일(약 100km/h)에 이르는 시간도 단 3.5초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등에 따르면 기존에 지프가 언급하던 1회 충전 시 400마일(약 640km) 주행이라는 기록은 발표내용에서 제외됐다. 이는 성능보다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차량의 비용 책정 등을 고려한 배터리 수준 확정의 이유 등으로 풀이된다. 

사실 지프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는 그간 프리미엄 전략을 토대로 한국 내수시장을 공략했으나, 기존 지프 고객의 기대 가격을 넘어섰다는 평을 받으며, 판매율이 하락한 바 있다. 비단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반응도 유사했다. 이에 지프 최초의 전기차 출시와 판매는 향후 성패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에 가격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프가 공개한 왜고니어 S의 모습.
지프가 공개한 왜고니어 S의 모습.

이런 가운데 스텔란티스는 왜고니어 S의 개발당시 코드명을 그대로 사용키로 하면서 사실상 이름은 왜고니어 S로 확정했다. 지프 왜고니어 S를 내연기관으로 판매하고 있는 왜고니어와 동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접근성과 친밀도 등을 고려해 이름을 확정지은 것 역시 초기 판매에 대한 기대를 보이는 부분이다.  

더불어 왜고니어 S가 지프의 첫 전기 SUV로 언급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출시 예정이던 또 다른 전기 SUV 모델 레콘(Recon)은 출시 시기를 다소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출시를 앞둔 시기 조절일 수도 있으나, 왜고니어 S의 가격 등 소비자 반응에 따른 레콘의 판매 전략 구상으로도 보인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왜고니어 S 출시는 4xe가 새로운 4x4의 역할을 대체해 지프 브랜드의 비전인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을 실현한다는 글로벌 전동화 전략이라고 밝혔다. 제로 에미션 프리덤이란 스텔란티스 그룹이 전개하는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 장기 전략의 탄소 중립 목표다.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지프의 순수전기 SUV 레콘(RECON)의 모습.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지프의 순수전기 SUV 레콘(RECON)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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