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티맵 2.0 및 누구 2.0 도입… “아리아, 집으로 가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 볼보자동차가 2024년부터 각 모델에 적용키로 한 티맵 2.0과 누구 2.0은 자동차 소비자들의 시각을 바꿔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와 SK텔레콤 등이 공동개발을 통해 2.0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Tmap Infortainment Service)는 과거 단순히 길 안내를 하던 내비게이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차량에 탑승해 운전자가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키면 티맵 2.0은 교통정보는 물론이고 일기예보와 주식정보, 오늘의 야구 경기까지 자신만의 루틴에 맞춰 정보를 들려줬다.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말로 명령을 내리면 원하는 장소로 안내하고, 이동하는 동안 TV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아도 차 내에서 정보가 눈앞에 떠오르는 것을 상상으로 그려내곤 했다. 이는 1980년대 만들어진 미국드라마로, 한국의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전격Z작전을 통해서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주인공 ‘마이클’을 연기한 ‘데이빗 핫셀호프’가 인공지능 자동차와 함께 각종 범죄에 맞선다는 내용의 드라마였다.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는 마이클과 대화하며, 각종 정보에 대한 질문에도 능숙하게 대답하는 ‘똑똑한’ 자동차였다. 볼보가 내년부터 적용키로 한 티맵 2.0은, 멀리 떨어져 있는 주인공을 찾아 스스로 운전해오는 것을 제외하면, 대화기능 및 각종정보 전달과 원하는 음악 재생, 루틴 기능 등은 전격Z작전의 키트보다 일부 나은 면도 있다. 이에 스스로 달려오는 자동차에 대한 기대는 잠시 미뤄두고 티맵 2.0을 누려봤다.

볼보 티맵 2.0과 동행하다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과 동행하다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티맵 2.0과 누구 2.0을 직접 시연해보기 위한 코스로는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바다가 보이는 동해고속도로를 따라 강릉으로 다녀오는 제1코스, 미시령로를 따라 인제군을 다녀오는 제2코스 등으로 꾸려졌다. 본지 취재진이 다녀온 길은 제2코스. 다만 갈 때는 XC60으로 미시령로, 설악로 등으로 자동차전용도로 수준의 지방도로를 탔지만, 돌아오는 길은 XC40과 함께 해발 500m가 넘는 진부령 고갯길을 선택해 볼보만의 안정적인 4륜구동 감성을 누렸다.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아리아, 볼보 시승하러 가자”라는 명령을 하고 시작된 시승. 티맵 2.0은 설정한 목적지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면서,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차량의 대수(티맵 이용자에 한함)까지 보여줬다. 예상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하자 누구 2.0은 루틴에 맞춰 날씨와 주식정보, 그리고 오늘의 야구경기 일정까지 안내하고는 기존에 설정된 음악을 재생하기까지 했다.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이번 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량 가운데 C40 리차지 트윈 얼티밋(Recharge Twin Ultimate)은 2024년 형으로 연식 변경을 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보유했으나, 제2코스에는 투입되지 않아 향후 시승키로 기약했다. 다만 500m 진부령 고지를 향해 올라가는 XC40은 볼보의 안정성에 특유의 사륜구동 성능으로 누구 2.0과 함께 달리는 재미를 더했다. 

볼보 XC40 주행. [이창환 기자]
볼보 XC40 주행. [이창환 기자]
볼보 XC40 주행. [이창환 기자]
볼보 XC40 주행. [이창환 기자]

“아리아,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 틀어줘”라는 소리에 ‘이무진’의 ‘가을 타나봐’가 흘러나왔다. XC40은 오르막과 굴곡이 이어지는 진부령로를 큰 힘들이지 않고도 치고 나갔다. XC60과 XC90 등에서 느껴지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XC40 바디의 단단한 체구가 ‘와인딩’할 때 오히려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듯 했다.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와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이른바 ‘오르락내리락, 오락가락’하는 길이지만 운전대를 잡은 손에는 부담이 없었고, 하만/카돈(Harman/Kardon)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은 차량 안을 풍성케 했다. 이미 다양한 검증을 통해 인정받은 볼보의 사륜구동이지만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은 시승을 만족케 했다. 특히 장시간 운전에 불편한 다리를 펴거나 접을 때 도움 되는 시트 익스텐션은 운전의 편안함까지 선사했다. 

볼보, XC40. [이창환 기자]
볼보, XC40. [이창환 기자]
볼보, XC40. [이창환 기자]
볼보, XC40. [이창환 기자]

이번 시승만으로 티맵 2.0과 누구 2.0의 모든 면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더 세심하고 꼼꼼해진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본다면 소비자들도 자동차업계가 한층 더 첨단자동차, 미래자동차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언젠가 톰 크루즈 주인공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바이크나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알아서 움직이는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시승을 마쳤다.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볼보, 티맵 2.0 & 누구 2.0 적용.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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