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V 하이브리드, 한국시장 전열 가다듬는 혼다의 주력 SUV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혼다가 한국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올 뉴 CR-V 터보를 출시한 혼다는 지난 8월 대형 SUV 올 뉴 파일럿에 이어, 지난 9월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판매 모델 확대에 나섰다. 또 10월 들어서는 2023년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내놓으면서 국내시장 대응을 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경쟁사 대비 한국시장 판매 모델에 대한 갈증의 목소리는 여전히 있지만, 대표 세단 어코드와 중형 SUV CR-V 및 준대형 SUV 파일럿 등의 신 모델이 등장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기대가 모인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출시와 더불어 인사하고 있는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 [이창환 기자]

그간 혼다의 한국시장 전략을 두고 업계에서 말이 많았다. 2018년, 2019년을 지나며 이어진 불매운동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혼다의 판매실적은 곤두박질쳤고, 바닥을 면하지 못했다. 과거의 명성은 추억으로만 남긴 채 어려움은 이어졌다. 판매가 저조했기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도 없었고, 신차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지도 못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이지홍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른바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를 무릅썼던 혼다코리아는 올해 판매 전략을 100%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되는 반면, 자동차와 관련 ‘직접 만져보고 구매한다’는 생각으로 외부 전시매장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의 평가는 상반되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반신반의하는 사이 상반기 판매실적은 저조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그런 혼다에 다시 순풍이 불어오고 있다. 어느 샌가 ‘혼다 자동차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그 사이 신차 출시도 이어지면서 혼다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도 온라인 접점에 익숙해지는 분위기다. 이 중 상반기 공개됐던 신차 CR-V에 하이브리드를 얹은 CR-V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 업계에서는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성을 넘어서는 것이 숙제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취재진은 미디어 행사를 통해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6세대 완전 변경모델로 돌아온 CR-V의 모습은 앞서 CR-V 터보에서 만난 바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를 덧입은 CR-V 하이브리드는 터보 모델과 동일한 외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뭇 다른 주행 질감을 드러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의 바디 구조가 한눈에 보인다. [이창환 기자]

혼다는 신형 CR-V 하이브리드 모델에 업그레이드 된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내걸었다. 혼다는 2리터 가솔린 엔진은 145마력 최고출력에 18.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이를 훌쩍 넘는 성능을 갖췄다. 다만 혼다 관계자는 “업계에서 언급하는 합산 출력은 수치로만 검증된 것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코스.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코스.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그럼에도 일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업계 기준대로 따져보면 합산 출력은 최고 181마력에 34kg.m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산정 결과가 나왔다. 어디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을 뒷심을 숨긴 CR-V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실제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하면서 느껴본 CR-V는 주행에 최적화돼 있었다. 혼다는 신규 개발한 E-CVT로 EV 감각을 최대한 끌어 올리며, 운전자가 취향대로 차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가평에서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거쳐 남춘천 IC에서 내렸다. 그리고 덕만이 터널을 지나며 김유정로를 따라가다 춘천 순환대로를 통해 목적지인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으로 약 120km를 다녀왔다. 그리 멀지 않은 주행코스였지만, 고속도로와 지방도로까지 골고루 넘나들며 혼다가 공개한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즐겼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특히 혼다의 독자적인 안전 차체 설계 기술인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차체 구조와 리어 사이드 에어백 및 프런트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10 에어백 등으로 신형 CR-V 모델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받은 TSP+(Top Safety Pick+) 최고등급이 이를 입증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또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시야각 90도까지 확장된 광각 카메라와 인식 범위 120도까지 확장된 레이더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으로 성능 향상을 도모했다.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해 정차상태부터 작동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와 저속 주행 시 전·후방 장애물을 감지해 구동력을 제어하는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기능도 추가됐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이지홍 대표는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기대에 적합한 올라운더 SUV”라며 “안전, 효율,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CR-V 하이브리드를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카 라이프를 즐기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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