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오프로드의 선구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프, 그 중에서도 랭글러 루비콘은 뭇 남성의 ‘드림(Dream)카’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여성 운전자들 역시 오프로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랭글러나 루비콘을 찾는 경우도 있긴 하나 평균적으로 30~40대 남성의 빈도가 가장 높다. 차량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곧 선호도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을 감안할 때, 역시나 랭글러 루비콘은 남성적인 차량임에 틀림없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랭글러 루비콘’ 시승을 계획하고 일정을 기다리면 괜한 기대감이 스멀스멀 오른다. 서울 근교에서 오프로드 코스를 찾아내기 힘든데도 유난스럽게 오프로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차량이다. 더욱이 이번 시승차는 지프의 2023년형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으로 전동식 소프트탑을 탑재해 루프가 거의 완전히 열리는 모델이었다. 루프를 오픈한 상태로의 주행은 매서운 찬바람이 막아 세웠지만, 주차 상태에서 열어본 파워탑의 매력은 ‘완벽한’ 개방감이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는 ‘새로운 오픈-에어링 시대를 열다’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를 걸고 2023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4도어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지프는 “데일리 라이프를 함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오프로드 마니아와 스타일을 중시하는 트렌드세터들을 위해 설계됐다”라면서 “원터치 방식의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최고 시속 96km에서도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해 손쉽게 오픈-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특히 후면 창(리어 윈도우)이 ‘탈부착’ 가능토록 설계돼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는 더욱 트렌디한 방식의 개방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지프의 설명이었다. 지프는 루비콘 파워탑 모델을 공개하면서, 탈착한 리어 윈도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파워 탑 리어 쿼터 윈도우 스토리지 가방을 제공하는 등 고객관리에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이런 오프로드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수준 높은 주행 성능을 갖췄다. 2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 최첨단 냉각 기술, 그리고 윈드실드의 각도 조정 등으로 리터당 평균 7.4km의 복합연비 수준을 갖췄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72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도심을 달리면 사실상 거칠 것이 없다. 이미지가 풍기는 강렬함을 막아설 것도 없겠거니와 오히려 주행하는 모습을 보고는 길을 내주고 지켜보는 이도 있었다. 1,2열을 가득 채워 성인 5명의 승객을 태우고도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 등을 질주하는 랭글러 루비콘은 오히려 힘을 과시했다. 가끔 골목길의 급커브나 예기치 못한 오르막의 등장에 차내는 ‘와아’하는 감탄으로 채워졌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가 자랑하듯 랭글러는 지프에서도 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컨셉을 만든 상징적인 모델이 됐다. 지프 랭글러가 가진 사륜 성능은 글로벌 SUV 시장에 그 기준을 제시했다. 더불어 지프 랭글러는 지프의 헤리티지에 충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80년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이를 증명하듯 지프는 2021년 국내시장에서도 80주년 기념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제 1441호 참조)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특히 랭글러 루비콘은 붉은 색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 루비콘 전용 후드 데칼과 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으로 루비콘의 압도적인 외관 스타일을 자랑한다. 특히 시승차량은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해 랭글러 루비콘의 외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4:1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륜 시스템과 트루락(Tru-Lok)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로 수준 높은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다만 2023년형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에서도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내부 편의 성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특히 한국의 여름을 고려할 때 오프로드에서 필수 사양으로 여겨질 수 있는 통풍시트의 부재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다 랭글러의 구조적 특성상 한겨울 냉기 차단 등은 2024년형 신 모델의 과제로 넘어갔다. 내년 초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더 뉴 2024 랭글러’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한편 랭글러 루비콘은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에 이어 완전정차가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알파인(Alpin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도심형 고급모델인 오버랜드에 있는 첨단 주행 안전사양과 편의사양 일부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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