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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평균 연봉은 9700만 원이다. 억대에 육박한다. 제조업 평균임금 4271만 원의 두 배나 되고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8318만 원 보다 높다. 올 들어 현대차의 매출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는 7-8월 무려 30% 가까이 감소했다. 50%에 달했던 국내 시장 점유률도 일본차 등 외체차들의 공세로 38%로 떨어졌다. 그런데도 현대차 노조는 10일 찬성률 78%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가결했다. 노조 측은 임금 15만9900원 인상, 당기 순익중 30%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없는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한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16일 기본급 인상 및 현대차와의 임금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71.8%로 파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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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9.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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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회장이 6월16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은 3%에 불과했다. 그러나 8월말 현재 그의 지지율은 57%로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압도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 중 하나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가상 대선 대결에서도 45%대 40%로 앞섰다. 트럼프는 1946년 뉴욕에서 부동산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 펜실베이니어 대학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재산은 40억 달러(4조7000억 원)다. 이혼 두 번에 결혼 세 번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ABC 방송에서 10년 넘게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면서 대중적 지명도와 정치적 감각을 익혔다. 그러나 그가 마구 토해내는 막말과 독설은 자기도취의 나르시시즘(Narcissim)으로 폄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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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9.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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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산하 민법개정위원회는 자녀의 패륜적 불효를 예방하기 위해 불효자 방지법 개정시안을 마련했다. 현행 민법 556조는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거나 상해·폭행 등 형법상 범죄적 부모 학대 행위를 저질렀을 때만 증여하기로 했던 유산을 취소할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부모 학대는 물론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도 재산 증여를 취소할 있도록 했다. 또한 현행 민법은 자녀에게 일단 넘겨준 재산을 돌려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자녀가 부양의무를 하지 않을 때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작년 한 해 노인 학대는 5772건으로 집계되었다. 정서적 학대 2169건(37.6%), 신체적 학대 1426건(24.7%), 방임 98.3건(17%), 경제적 학대 521건(9%)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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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9.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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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와 열병식에 참석키로 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서방국들은 중국의 ‘군사굴기’에 손뼉을 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직 미국의 혈맹으로선 박 대통령만 간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관련,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국가이자 북한·북핵 문제를 푸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북핵 문제를 푸는 ‘지렛대 역할’ 국가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중국은 1990년대 초반 북핵 문제가 터져 나왔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대북 ‘지렛대 역할’ 대신 대북 ‘옹호 역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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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8.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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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의원 (58·경기남양주을)이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18일 구속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그와 그의 가족은 2011년부터 올해 까지 분양 대행 업자 김 모씨로부터 현금 2억7000만 원을 비롯 3100만 원대의 고가 시계 2점 등 3억5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이 받은 고급 시계는 ‘해리 윈스턴’과 ‘위블로’로 조사되었다. 분양 대행 업자 김 씨는 3000만원대의 명품 시계들을 이권 매수의 뇌물로 이용한 것이다. 요즘 고가 명품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그치지 않는다. 신분과 부를 과시하기 위한 전시용, 또는 뇌물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시계에 고유번호가 찍힌 롤렉스나 오메가 등 고급 시계는 결혼 예물로 쓰였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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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8.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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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튀는 신조어(新造語)가 자주 뜬다. 인상적인 신조어는 시대적 문제점을 날카롭게 풍자해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후 그 해 ‘놈현스럽다’는 신조어가 떴다. ‘논현스럽다’는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는 말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국가 원수 모독‘이라며 항의했지만, ’놈현스럽다‘는 신조어는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들불처럼 번져갔다. 한창 우리나라가 경제적 호황을 누리던 2005년 등장하기 시작해 2006년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른 신조어가 있다. ‘된장녀’였다. 과시적 과소비에 빠진 사치 여성을 말한다. ‘된장녀’는 수입 명품 가방을 들고 고급 승용차를 몰며 과시한다. 부자 행세하기 위해 골프장에도 자주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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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8.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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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우리 국민은 비좁은 10만210 ㎢ 영토에 천연자원마저 넉넉지 못한 땅에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인구밀도는 1㎢ 당 486명으로 세계 3위이고 미국 33.7명의 14배나 된다. 그만큼 경쟁은 더 치열하고 삶은 더 팍팍하다. 늘 무엇에 쫓기는 듯 불안하고 피곤하기 그지없다. 집권여당과 야당은 경기 침체 속에 메르스 전염 공포까지 겹쳐 나라가 휘청대고 있었는데도 아랑곳없이 당내 파벌들 간에 싸움질만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원내총무 사퇴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욕설을 퍼부으며 패싸움으로 날을 지새웠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친노와 비노가 맞대결하며 당무를 마비시키는 등 내분으로 들끓었다. 고통스러운 경기침체와 메르스 등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 서로 똘똘 뭉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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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8.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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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일상적인 책무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쉬면서 스포츠나 오락 등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있다. 바삐 쫓기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유럽 선진국 지도자들의 휴가 양태는 다르다. 박 대통령은 대체로 휴가를 떠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문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구미(驅美) 국가 원수들은 훌훌 털고 밖으로 나가 활력 넘치는 스포츠나 오락을 즐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휴가를 고작 1박2일 경남 거제도 저도로 가는데 그쳤다. 그는 작년 4월 세월호 사태를 이유로 그 해 7-8월 휴가를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다. 그는 그 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아 있는 많은 일들’ 때문에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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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8.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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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2000개 초·중·고교에서 ‘인성교육진흥법’과 시행령에 따라 7월21일부터 ‘인성(人性)교육’이 새로 의무화되었다. 인성교육의 목적은 인성교육진흥법 1조에 명시되어 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해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내년 새학기부터는 인성교육 과정을 편성,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원 연수 등이 실시된다. 인성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문제는 찬·반론으로 엇갈린다. 찬성 측은 입시에 반영해야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측은 인성을 점수로 매길 수는 없고 서열화 해서도 안 된다고 한다. 교육부는 인성을 계량화한 평가는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학원가에서는 인성면접에 대비한 고액 강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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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7.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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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란 핵 폐기 협상이 13년 만에 타결되자 우리 정부와 언론매체들은 크게 고무돼 북핵 폐기 협상도 서둘러야 한다며 들뜬다. 그러나 이란과 북한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서둘면 또 북한에 속고 당할 수 밖에 없다. 원칙을 지키며 신중히 접근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14일 “이란 핵 협상 타결은 북한에도 압박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한이 하루빨리 당국간 대화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주요 일간지들도 사설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야 할 것이고 우리 정부는 이란 핵 타결로 생긴 호기, 놓쳐선 안된다며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핵과 경제 병진’에서 빨리 깨어나도록…대북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돌이켜 보건대 북한은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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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7.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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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행정부 시행령에 대해 국회가 수정과 개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을 6월25일 거부하였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의외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불신을 표출하고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국회법 개악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유 원내대표를 겨냥, “여당의 원내 사령탑(유승민)도 정부 여당의 경제 살리기에...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더 나아가 정치를 “자기의 정치 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한다며 국민에게는 “배신의 정치”라고 질타했다. 정치인들이 국민에게는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지적은 옳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도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데서는 똑 같다. 2012년 5월 새누리당이 국회법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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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7.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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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5일 실시된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국제채권단의 긴축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켰다. 7·5 국민투표의 긴축안 거부는 급진좌파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벼랑끝 전술 승리를 반영한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단의 긴축정책 탓에 2010년 부터 5년 동안 그리스인들의 삶이 짓밟혔다며 긴축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프라스 측은 3230억 유로(402조 원) 부채중 30%를 탕감해야 하며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요구한다. 안 되면 유로존 탈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벼랑끝 전술이다. 치프라스가 유로존의 긴축 요구를 거부한다면, 독일과 프랑스 등 채권단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요구를 거부할 게 분명하고 그리스는 파산을 면할 수 없다. 치프라스의 정치적 생명도 끝나게 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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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7.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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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축구대표팀이 1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E조 경기에서 스페인을 2대1로 꺾고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우리의 남자대표팀은 1954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후 2002년 16강에 오르기 까지 무려 48년이 걸렸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2003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가기 시작, 12년만에 16강 위업을 달성했다. 비록 22일 프랑스와의 8강전에선 분패했지만, 우리 여자대표팀의 16강 진출은 온 국민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로 숨을 죽이고 지내던 때 메르스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환희를 안겨주었다. 이 자신감과 환희의 스페인 전 결승골 주인공은 김수연(KSPO) 선수이다. 그는 후반 33분 그림 같은 역전 골을 터트렸다. 동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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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6.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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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국가 사태가 급할 때는 대통령을 찾으면서도 대통령을 깔아뭉개는 습성을 지녔다. 이 옳지 못한 습성은 5~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위기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되자 야권은 물론 언론들도 사태 수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메르스 사망자가 늘어나자 박 대통령이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일제히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다. 한 조간신문 칼럼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이 사과도 않고…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며 흥분했다. 너무 감정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메르스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내한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반은 14일 다른 진단을 내렸다. 한국 정부의 “초기 대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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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6.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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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병원과 학교는 물론 산업 전반이 텅 비어가는 느낌이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강남·서초구 초등·유치원 126개에 휴업조치를 내렸다. 6월의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대한민국은 메르스 공포로 마치 중세기 흑사병이 창궐했던 때처럼 죽음과 공포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외국의 메르스 전문의학 기자, 미국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메르스 확산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WHO 합동조사단은 10일 “메르스 확산과 학교는 연관이 없기 때문에 학교들의 수업 재개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미국 서부의 명문 고등학교인 하버드 웨스트레이크(Harvard Westlake) 고등학교 교사 20명은 6월11일부터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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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6.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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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재적 298명중 160석으로 전체 의석의 53.7%를 확보하고 있다. 그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에 43.6%로 그친다. 의회정치의 기본은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이 입법을 주도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의회정치는 거꾸로 가고 있다. 다수당이 소수당에 끌려 다닌다. 다수결 원칙은 죽었고 소수가 지배한다.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새누리당이 바른 입법을 관철시키려는 소신도 없고 싸울 투지도 없으며 안일한 웰빙만을 추구한다는 데 기인한다. 새누리당에는 야당에 맞서 당의 정체성을 밀고 갈 근육질의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 마치 한 여름 해변가에 산책 나온 연인들 같다. 국회는 29일 행정부 시행령에 대해 수정과 개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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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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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법무부장관이 21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황 지명자가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에 반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야당과 다수 국민의 바람(기대)을 짓밟은 독선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총리가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김 수석의 논평은 과장된 표현이다. 총리 직위가 그럴 만한 자리가 못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바람을 짓밟은 독선”이라는 문 대표의 비판도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총리에 대한 “국민의 바람”은 그토록 크지 않다. 총리는 서열상으론 행정부 2인자이지만, 단순히 대통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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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6.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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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해 1박2일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에 체류 중인 수천명의 인도인들로부터 인기 절정의 팝 가수처럼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1만여 한국 체류 인도인들 중 무려 3000여명이 서울 ‘평화의 전당’에 모여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그가 나타나자 마치 수퍼스타가 등장한 것처럼 10여분간 “제이(만세) 모디”를 외쳐댔고 40여분간 연설을 마치고 떠난 뒤에도 “제이 모디” 함성은 한동안 그칠 줄 몰랐다. 환영 모임에 나온 한 인도인은 모디 총리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 연유를 간명하게 설명했다. “모디 이전 지도자들이 정치인이었다면, 그는 사람이다.”며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주는 광경을 오랫동안 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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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5.05.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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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나뭇가지에 넥타이로 목을 매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숨가쁘게 살아온 64년 인생은 우리 시대의 자화상으로 살아남아 메아리친다. 지독한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한 땀과 눈물, 법 보다 돈·인맥·권력 의존, 도덕과 윤리 불감증, 기업인이나 정치인으로 성공한 후 두 손목에 채워지는 쇠고랑, 등의 허탈한 인생여정을 떠올린다. 성 회장은 6.25남침 전쟁 중인 1951년 출생하여 지적(知的)으로 한창 성숙기였던 유소년기를 굶주림과 멸시 속에 살았다. 그의 1950-60년대 유소년기는 전쟁을 거치면서 살아남기 위해 법과 윤리를 외면했던 혼탁의 시대였다. 배고픈 그에게 법과 윤리는 사치였다. 그가 맨주먹으로 기업을 일구던 청년기 1970-80년대는 압축 경제발전 시대였다. 경제발전을 위해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5.05.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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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은 자유 월남의 수도 사이공(호치밍으로 개명)이 월맹 공산군에 의해 1975년 함락된 지 40년이 된 날이다. 베트남 공산당 정권은 매년 4월30일을 “해방의 날”이라며 승전기념행사를 벌여왔다. 올해는 40주년이라는 데서 더욱 성대했다. 그러나 상당수 베트남인들은 무관심 내지 냉소적이다. 특히 인터넷의 블로그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실린 글들은 정부가 “해방”이란 단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해방”이 아니라 “비참한 빈곤” “부패” “권력 남용”만을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17세 때 사이공이 함락되던 날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미국에 정착했다가 15년 후 다시 베트남으로 영구 귀국한 57세 응구엔 퀴 덕 씨의 신문 칼럼이 주목된다. 하노이에서 미술상을 경영하는 응구엔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5.05.1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