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생 지프의 80주년 기념作 ‘체로키’…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얹다

지프의 80주년 기념 에디션 체로키를 시승했다. 메탈 인테리어 액센트로 희소성을 강조한 체로키의 디자인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창환 기자]
지프의 80주년 기념 에디션 체로키를 시승했다. 메탈 인테리어 액센트로 희소성을 강조한 체로키의 디자인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오르막을 만나 굉음을 낼 줄 알았던 80주년 기념 에디션 체로키는 가벼운 ‘위잉’ 소리르 내며 힘들지 않게 언덕길을 올랐다. 2.4리터 가솔린 엔진에 풀타임 4륜구동(4x4)을 적용한 체로키는 등판능력이 뛰어났다. 공식적인 최대출력은 177마력. 적절한 타이밍에 그 힘을 발휘해 주는 체로키를 느낄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뒤에서 밀어 올리는 힘이 느껴졌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오프로드의 대명사가 된 지프에 대한 어린 시절 기억이 남아 있다. 이웃에 짙은 카키색의 낡은 체로키 한 대가 항상 주차돼 있었는데, 바라만 봐도 좋았다. 1980년대 초까지 생산되던 체로키 1세대였다. 전후 세대는 지금도 간혹 SUV 차종을 통칭 ‘짚차’라고 부른다. 지프(JEEP)에 우리말 차(車)를 붙여 만들어진 말로 그만큼 해당 차종의 대명사라 할 수 있겠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짚차’라는 대명사를 만들어 낸 지프의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은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얹은 듯 묘한 어울림으로 자신만의 특징을 만들어냈다. 계기판 클러스터도 속도와 엔진 회전 수를 나타내는 아날로그식 듀얼 계기판에 디지털 LED를 가운데 배치했다. 검은색 바탕에 밝은 색 수치 표기로 시인성을 높였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운전대의 계기판 메뉴 버튼과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버튼, 그리고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인터페시아의 전체적인 형태는 단순하며 버튼 조작이 용이하도록 배치돼 있다. 최근 디지털 기능이 많이 포함되며 기어 노브(gear knob)가 사라지는 추세지만, 체로키는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이른바 ‘기어 봉’을 조작하게 했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기어 노브 앞쪽으로는 지프 패밀리만의 4륜구동 시스템 ‘셀렉터레인(Selec-terrain)’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다. 랭글러‧루비콘 등에 비해 디지털화를 이뤄낸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써 눈길, 스포츠, 모래 및 진흙 모드를 선택하고 도로 사정에 맞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도심 외곽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가 제격이었다. 출발 시 또는 주행 중 추월이 필요한 순간에 제 기능을 발휘했다. 날렵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모드라는 판단이다. 눈길(Snow) 모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TCS(Traction control system) off가 켜진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 주행 시 타이어 공회전을 방지로 구동력을 제어하고자 한 지프의 배려로 보인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체로키는 산 주변의 경사로에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내리막에서 급제동 시 브레이크는 탄력이 느껴지도록 자연스럽고 단단하게 차량을 잡았다. 어댑티드 크루즈 기능을 포함해 충돌 방지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디지털 안전 기능도 모두 갖췄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특히 패닉(Panic) 기능이 차키에 포함돼 있는데 이는 ‘안전 경고(SECURITY ALARM)’기능으로, 차량 도난이나 주변의 위협이 종종 발생하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의 특징으로 보인다. 패닉 버튼을 누르면 경적과 라이트를 작동시켜 필요 시 주위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기능은 안전 센서가 차량을 제어해 주행로 이탈 시 차선 유지를 지원한다. 회전 구간에서 오버스티어(over steer)나 언더스티어(under steer)를 교정하며 전복 방지를 위해 ERM(Electronic Roll Mitigation) 기능도 동시에 작동된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80년 세월을 지나며 체로키는 세련된 주행이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프는 80주년 기념 에디션 출시와 함께 지난달 한국 진출 이후 최대 월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제이크 아우만 지프 코리아 사장은 “지프 브랜드 8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어 기쁘다”며 “지프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서비스로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시승기.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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