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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총통(대통령) 후보 라이칭더가 국민당 후보 허우유이를 득표율 40.1% 대 33.5%로 누르고 승리했다. 민진당의 라이칭더 당선인은 차이잉원 전 총통처럼 반중•친미 노선을 추구하며 대만이 중국에 예속치 않고 독립객체 라로 주장한다. 그에 반해 국민당의 허우유이는 대만과 중국은 하나이며 관계 증진을 주장해 왔다. 원래 국민당은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공군과의 내전 끝에 밀려 1949년 대만으로 피난민과 함께 쫓겨와 대만을 통치한 군사독재 후신이다. 대부분 대만 토착인들로 구성된 민진당은 1986년 계엄령하에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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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2월20일 기자들과 만나 외교방침을 밝혔다. 그는 “한•중 관계는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제는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중 관계 조화“가 한•미•일•중 4각 등거리 ”조화“로 가려는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정부처럼 경제와 지정학적 이유로 다시 굴종외교로 빠지게 될 건지 석연치 않다. 지난날 문 정부는 한•중 관계가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소국이 대국을 모시듯이 굴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반대에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4.01.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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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1월29일 100세로 별세했다. 독일에서 1923년 5월27일 고등학교 교사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돌프 히틀러 지배하에서 유태인이란 이유로 직장을 잃자 키신저가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키신저는 2차 세계대전중 이 던 1943년 징집되어 독일 점령지의 통역관으로 복무했다. 여기서 그는 나치 대원들을 찾아내는데 공을 세워 청동무공훈장을 받았다.제대 후 키신저는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클레멘스 메테르니히(1773-1859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3.12.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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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서 사대(事大)의 예를 다했고, 베이징대 강연에서 그 절정에 달했다.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와 ‘대국’으로, 한국을 ‘작은 나라’로 지칭한 문 대통령의 연설은 중국에 대한 ‘신(新)사대주의 선언’이었다.한중 정상회담 8개월 전인 2017년 4월. 시진핑은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망언을 했다. 그러나 진보적이라던 강단사학계는 시진핑의 문제 발언에 대해 일제히 침묵했다. 왜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07.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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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재 싱하이밍(邢海明)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망언은 날로 거칠어져 가고 있어 차단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의 주장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 탓은 결코 아니다. 친북·친중-반미·반일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내정간섭 했고 얕잡아 본 탓이다.싱 대사는 6월8일 저녁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대,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윤 정부의 외교기본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발칙한 내정간섭 도발로 일관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위대한 꿈”을 운운하며 시를 위대한 지도자로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3.06.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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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예년과는 달리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가족”이라며 유화적인 표현을 썼다. 2개월 전 만 해도 그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무력통일도 불사할 듯이 겁박했다. 그러나 그의 유화적인 신년사가 작년 말 거센 반시진핑 시위에 대한 미봉책의 일환이 아니었나 주목케 한다. 시진핑은 그동안 덩샤오핑(鄧少平) 이후 불문율로 지켜져 온 ‘사회계약’을 깨고 1인 독재로 치달으며 대만에 대한 강경 일변도로 일관했다.영국의 자유주의와 경험론의 창시자 존 록크(1632-1704)는 국가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3.01.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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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뚝심을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독 중국 앞에 서면 작아진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체통을 깎는다. 윤 정부의 체통 깎는 행태는 중국 반발을 의식한 미국 하원 의장의 한국 방문 홀대, 중국의 한국 내 불법 비밀경찰서 암약애 대한 소극적 대처, 중국 ‘공자학원(孔子學院)’에 대한 미온적 조치 등을 들 수 있다.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유럽과 아시아 순방 중 한국을 찾았다. 일본을 포함한 모든 나라 최고 지도자들이 펠로시를 만나 환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만 휴가 중이란 이유를 들어 펠로시를 만나지 않고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12.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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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고르바초프(고르비) 전 소련 대통령이 8월30일 91세로 별세했다.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그는 1991년 사임할 때까지 단 6년에 걸쳐 20세기 역사를 바꿨다. 그는 1917년 공산혁명 이후 1당 독재로 병든 소련 체제 개혁에 나섰다. 상점 매대에는 생필품이 텅 빌 정도로 경제는 파산상태였다. KGB(비밀경찰)는 저항세력을 잔인무도하게 처단했다. 고르비는 “이 대로는 계속 살 수 없다”며 폐쇄된 독재체제를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로 개조 키 위해 뛰어들었다. 언론·출판·결사의 자유와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9.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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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다. 우리나라 해양주권과 국민안전 수호에 애쓰는 해경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법이다. 미국 해군대학 교관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Alfred Thayer Mahan)은 1890년 을 발표했다. 이 책은 20세기 이후 미국의 운명을 바꿔 놓은 세계전략 지침서가 됐다.Mahan은 미국이 세계 해군국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로 ▲대해군 건설, ▲해외 해군기지 획득, ▲파나마운하 건설, ▲하와이 왕국 병합을 제시했다.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9.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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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도전을 맞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8월 9일)에서 왕이(王毅) 부장은 박진 장관에게 ‘외부 영향 배제’, ‘중대 관심사 배려’, ‘내정 불간섭’, ‘공급망 유지’, ‘다자주의’ 등을 열거하며 한중 관계에서 ‘5개의 마땅함’이라는 요구사항을 꺼냈다. 한국이 미국 편향 외교에서 벗어나 사드, 반도체,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 입장을 존중하라는 압박이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다음 날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8.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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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이란 명분으로 대만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 그 대신 전화 통화로 대신했다. 하지만 올 2월부터 시작된 펠로시 의장의 유럽 순방국 수뇌들은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원수들도 모두 펠로시 의장을 만났다. 일본 방문에서도 일본 총리는 펠로시를 만날게 분명하다. 2008년 첫여름 휴가를 보내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휴가를 줄여 셰이크 나세르 쿠웨이트 총리를 면담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서울에 머물면서 휴가 중 이라며 우리 혈맹의 국회 의장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8.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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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차대전 후 동·서냉 전은 1991년 소련 공산 제국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1992년 ‘역사의 종언’에서 냉전 이후 인간 존엄성·자유민주·자본주의가 공산독재를 이겨내고 주요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러나 21세기로 넘어오면서 미국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비관론에 직면했다. 고대 로마제국의 몰락을 방불케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상 이슬람 극단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 측의 미국 뉴욕 여객기 납치 테러,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평정 실패,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국제금융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6.1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