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90, 또 하나의 디펜더…오프로드를 누비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올 뉴 디펜더는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강고(強固)한 차량으로 불린다. 랜드로버가 새롭게 설계한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성된 알루미늄 바디는 이전 모델보다 3배 이상 높은 비틀림 강성을 보유했다. 극서(極暑)와 극한(極寒)을 넘나드는 혹독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진 올 뉴 디펜더. 특히 디펜더90 만의 강점을 뒷받침하는 성능을 구현해 또 하나의 디펜더로 올 뉴 디펜더 90이 재탄생했다. 지난 회(제 1524회 참조)에 이어 올 뉴 디펜더 90을 시승했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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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90은 뭔가 다르다. 시승 차량을 탑승하기 전 눈으로 한 번 ‘스윽’ 훑어보게 하는 묘한 압도감이 있다. 타이어, 휠, 전면, 후면 그리고 옆 라인으로부터 보닛까지 이어지면서 시선이 따라간 다음에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살피게 된다. 앞서 올 뉴 디펜더130을 시승하고 난 다음이지만 디펜더90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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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올 뉴 디펜더90은 상대적으로 짧은 차체를 보유해 3도어로 구성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트렁크까지다. 2열 탑승자는 앞문을 열고 1열 시트를 접어 뒷좌석에 탑승이 가능하다. 디펜더110이나 130에 비해 트렁크 공간도 제약이 있다. 하지만 2열 시트를 접어 적제공간을 키울 수 있다. 디펜더 가운데 숏바디(short body) 모델에 해당하지만, 일반 SUV에 비해 결코 짧지는 않다. 1열부터 보닛 끝 헤드라이트까지의 거리가 꽤 멀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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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디펜더90의 전장은 4583mm로 2024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전장 4371mm보다 더 길다. 오히려 디스커버리 스포츠 4597mm와 유사한 수준. 하지만 폭은 1996mm로 거의 2미터에 이른다. 앞서 레인지로버 이보크나 디스커버리 스포츠 대비 약 90mm 정도 더 넓다. 오프로드를 염두에 둔 이유인지 전고 역시 100mm 수준 높다. 오프로드용으로 철저히 준비된 셈이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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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언급했듯 올 뉴 디펜더90은 안전과 강성 등 차량 성능의 업그레이드를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공차중량이 2380kg에 이른다. 그런데도 가속 성능이 상당하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8.0초다. 사륜구동에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체감 성능은 이를 넘어섰다. 3.0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58.1㎏m의 힘을 발휘한다. 트윈 터보차저 및 전자식 가변 노즐 시스템 등으로 2000rpm에서 1초 만에 최대토크 90%를 출력한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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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올 뉴 디펜더90 전 모델에 기존 인제니움 인라인4 엔진을 대체하는 새로워진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의 디젤 엔진에서 한층 더 진보한 신형 인제니움 인라인6 디젤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최대한 가볍게 고안하고, 실린더 내 피스톤 마찰을 최소화했다. 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엔진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 저감을 실현했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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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90을 이끌고 도로 포장이 이뤄지지 않은 비포장 도로를 찾았다. 물에 젖은 자갈길을 만난 디펜더90은 자신의 숙명처럼 이를 받아들이고 묵묵히 달렸다. 오히려 포장된 도로보다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자갈길 틈 사이로 흙탕물이 튀어올라 차량의 펜더를 얼룩지게 했다. 흙탕물이 묻어 더 멋있는 모습을 연출한 디펜더90은 오프로드가 제격이었다.

올 뉴 디펜더 90 D250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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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륜구동 성능을 필요로 하는 오프로드 및 등반 구간 등에서는 차량의 메뉴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온로드용이 아닌 오프로드용으로 모니터 구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도로 여건에 따라 카메라 모니터를 온로드 및 오프로드 등으로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디펜더90은 숏바디라는 특징과 함께 전후방의 짧은 오버행을 갖췄다. 31.5도의 접근각과 35.5도의 이탈각을 구현했다. 그로 인해 얻어진 특유의 강렬한 실루엣까지, 디펜더90과 함께 오프로드를 나간다면 무서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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