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저 V8 엔진 품은 ‘가장 빠르고 강력한’ 레인지로버, 인정(認定)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햇볕이 내리쬐는 한가로운 8차선 고속도로에서 웅장한 소리를 내며 나홀로 달리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측 사이드 미러를 통해 저 멀리 독일 P사의 고성능 차량이 달려오는 게 보였다. 살짝 긴장감과 함께 차량의 성능을 시험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쭉 밀고 거의 옆까지 온 것을 보고 가속페달을 힘줘 밟았다. 등이 시트에 바짝 밀착되며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탄성으로 튕겨 나가듯 도로를 질주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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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레인지로버. 랜드로버가 붙인 수식어답게 응답 지연이 거의 없는 슈퍼차저를 달고 나온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시승을 위해 만날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주차장에서 진동을 만들며 울려 퍼지는 배기 음이 들리자 차량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앞에 등장한 녀석은 달릴 준비가 됐다고 눈빛으로 말하는 듯 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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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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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데리고 어디를 달려야 좋을지 고민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로 무작정 나갔다. 흐려서 어두워진 도로 옆 빌딩에 반사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한 마리의 야생마처럼 근육질을 과시하고 있었다. 엔진 소리마저 벽에 반사돼 공기 진동이 느껴졌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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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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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를 포함해 빨간색의 내부 인테리어는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만들어냈다. 조금씩 차량에 적응이 되면서 서울 시내 주행에 나섰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타고 비 내리는 길거리로 나서자 교통 정체도 답답하지 않았고 용납이 됐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고성능 엔진에 비해 저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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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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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얇게 구름이 깔렸지만, 전날 내린 비로 공기가 맑고 투명했다. 도로를 달리기에 좋은 날씨였다. 차에 몸을 올리자, 경량의 퍼포먼스 시트가 몸을 감쌌고 운전을 위한 바른 자세를 만들어졌다.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달리는 동안 등과 허리를 편하게 받쳐줬다. 때로는 푹신하고 부드러운 시트도 좋지만, 몸을 지지할 수 있게 하는 퍼포먼스 시트는 장거리 운전에 도움이 됐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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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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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오르자 5.0리터의 V8 가솔린 엔진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최고출력은 575마력에 71.4kg.m의 최대토크 성능을 갖췄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순간적으로 치고 나갔다. 그럼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전방을 향해 질주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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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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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한낮의 고속도로는 시승차의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행 중 놀랍고 반가운 친구가 나타났다. 뒤쪽 멀리 P사의 고성능 차량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해당 차량은 3차선에서 달려왔는데 시승차를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 변경했다. P사의 차량이 옆에 왔다고 느껴질 무렵 페달을 밟았다. 약 10여초 정도 질주하다 속도를 줄이며 선두를 양보했다. 잠깐이었지만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소감은 한마디로 인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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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에 따르면 고성능 차량을 대표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고성능 특성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단단한 근육질 스타일의 외관과 넓은 숄더 등 위풍당당한 스탠스를 자랑한다. 프론트 범퍼에 SVR 전용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하고 2개의 차지 에어쿨러로 많은 양의 공기 유입을 촉진했다. 또 리어 스포일러를 달아 고속에서 다운포스도 증가시켰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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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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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함께 지형반응 시스템이 주행 여건과 상황에 따라 차량의 상태를 조절하며 운전자가 가장 편안한 요건 속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곳곳에 위치한 19개의 내장 스피커와 함께 주행의 즐거움도 배가시켰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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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제동 성능과 핸들링도 곁들였다. 2.4톤이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고속 주행 중 제동을 걸었음에도 브레이크는 완벽하게 차체를 잡았다. 핸들링 역시 회전 구간에서 흔들림 없이 단단한 무게 중심으로 차량을 이끌었다. 기회가 된다면 지리산 노고단처럼 회전 구간과 경사진 도로가 이어지는 도로를 달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끝으로 시승을 마쳤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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