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토레스, 돌풍의 주역으로 올라서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오랜만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토레스 돌풍이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토레스가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토레스는 명실공히 쌍용차의 주력이자 효자 상품에 등극했다. 지난 8월 기준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물량 5만 대를 넘어섰으니, 토레스는 말 그대로 쌍용차의 기록 경신 상품이 됐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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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쌍용차의 토레스 출시 행사에 참석해 인천대교를 넘나들며 잠깐 달려본 토레스는 쌍용차답지 않은 낯선 모습을 갖고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나 외부 디자인까지 기존 쌍용차가 보유하고 있는 코란도나 티볼리 등과 비교해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1시간 남짓 주어진 시승 시간은 오히려 감질나게 했을 뿐, 토레스를 이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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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 기회로 만난 토레스는 색상부터 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차량에서 가장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은회색을 토레스에 멋들어지게 입히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시승 차량의 색상은 아이언메탈 블랙 투톤으로 흡사 고급 수입차의 이미지까지 연출하고 있었다. 동승자들도 처음 만난 차량의 색상에 제각각의 느낌대로 감탄을 표현했다.

쌍용자동차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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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에 올라보니, 기대 이상의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등 1열 시트를 충분히 여유롭게 앉더라도 2열에서는 공간이 부족하지 않았다. 2열에 신장 180cm의 동승자들이 탑승했는데도 무릎 및 머리 공간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고, 2열에 3명이 탑승했지만 100km 이내의 단거리 주행에서는 큰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다. 

쌍용자동차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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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공식적으로 기존 코란도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보다 개선된 엔진이라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1.5리터의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70마력에 28.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앞서 언급했듯 코란도와 동일한 엔진이지만 이를 개선해 출발 시 가속 성능을 1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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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도록 해 코란도보다 50kg 더 무겁지만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했다.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으면 미세한 출발지연도 느낄 수 있으나, 일상의 주행에서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특히 중저속 구간을 지나 가속을 시작하면 힘이 달린다는 생각은 결코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성인 5명이 가득 탔는데도 충분히 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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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2.5단계 반자율 주행 성능은 코란도와 렉스턴 등에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토레스 역시 오르막 또는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회전구간에서도 차선을 놓치지 않고(LDW, 차선이탈방지 기능) 차선중앙을 유지하며(LKA, 차선유지보조) 달릴 수 있었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IACC)은 주행 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대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게 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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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쌍용차는 토레스에 긴급제동 보조(AEB) 및 후측방 경고(BSW)를 포함해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ADAS 기능을 적용시키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부담 없이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내비게이션에 물리버튼은 모두 없앴다. 터치로만 차량의 각종 기능을 다룰 수 있게 했고, 공조기 역시 하단모니터에서 조절할 수 있어 송풍구 사이의 비상등 버튼을 제외하면 100% 터치식이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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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실수로 잘 만든 것”이라는 농담 섞인 말이 나올 만큼, 디자인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쌍용차의 헤리티지가 담긴 정통 SUV라는 이름을 내걸고 현대와 레트로의 만남이라는 이미지를 덧입혔다.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눈처럼 튀어나온 아웃터 렌즈를 적용한 헤드램프, 헥사곤 타입의 리어가니쉬와 입체적인 볼륨감 등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리어 램프와 리어 도어 랫치가 SUV의 강인함을 증폭시켰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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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여기에다 ‘가성비 갑’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동급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걸었다. 1.5 터보 모델은 2740만 원에서 3020만 원, 1.5 터보 4WD 모델은 2940만 원에서 3220만 원에 내놨다. 이런 토레스의 상승세로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수출 포함 1만13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 중 토레스가 4685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KG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쌍용차가 이달 안에 기업회생절차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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