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XC90과 함께 시월의 진부령을 오르다 

[이창환 기자]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비바람이 몰아치는 진부령 고갯길을 오르는 S90은 볼보 프리미엄 세단의 힘을 거침없이 발휘했다. 반복되는 굽은 길에도 핸들은 부드럽게 움직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비 내리는 진부령의 오르막에서도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제한속도인 시속 60km에 맞춰서 S90을 이끌었다. 덕분에 잠깐 여유로워진 손으로 S90과 동기화된 스마트폰을 조작해볼 수 있었다.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코로나19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자동차 시장이었지만, 볼보는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며 점진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볼보자동차의 판매 10위 국가로 한국(Korea)이 이름을 올렸다. 2012년 기준 1768대 판매에 그쳤던 볼보자동차는 만 10년 만에 판매율 751% 성장을 달성했다. 

볼보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볼보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시승 코스.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시승 코스. [이창환 기자]

이만식 볼보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전무는 지난 5일 취재진에게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를 겪고 있지만 볼보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라면서 “한국 시장이 볼보에 중요한 시장이 된 만큼 더욱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고객 집중 시스템 등으로 비대면 서비스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볼보코리아는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하며, 언론을 통해 볼보의 신형 차량에 대한 평가를 자청했다. 준중형 SUV 모델인 XC40부터 중형 SUV 모델인 XC60, 대형 플래그십 SUV인 XC90까지 그리고 중형 세단 S60과 대형 세단 S90 및 V60 크로스컨트리 모델까지 총 6개 모델이 시승 차량으로 준비됐다.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 [이창환 기자]
볼보 S90 .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취재진은 운 좋게 S90 B6 AWD와 XC90 B6 AWD 등 볼보의 플래그십 대표 2개 모델 시승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로 대형 세단인 S90을 탑승했다. 코스는 강원도 속초의 외옹치 해수욕장이 보이는 리조트에서 출발해 진부령 고갯길을 넘고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의 가진해수욕장 인근 카페까지 62km(약 80분)를 주행하는 경로였다. S90과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카페에 거피 주문 문자를 보내고 출발했다.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속초의 바닷길을 뒤로하고 설악산 자락을 따라 한참 달리자 미시령 고갯길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미시령로를 따라 인제군 용대리 황태마을까지 오르자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도 S90의 버튼과 모니터를 살피며 부드러운 주행이 이어졌다. 이후 진부령 계곡 옆 도로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크게 굽기 시작했다.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이창환 기자]
볼보 S90 차량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 폰이 무선충전 거치대에 놓여있다.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차량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 폰이 무선충전 거치대에 놓여있다. [이창환 기자]

본격적으로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기능 등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하나둘 적용해 보기로 했다. 60이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을 보고 시속 60km에 어댑티브크루즈 기능을 맞췄다. ‘미시령로’로부터 ‘진부령로’로 이어지는 도로는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일반도로에 비해 경사나 굴곡이 훨씬 심했다.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그러나 진부령 고갯길을 넘어가는데도 S90은 큰 힘 한번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가속하며 달렸다. 다만 규정을 넘어 시속 65km에 맞추자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은 차선을 유지하기 힘들어했다. 빗길임을 감안해 정해진 규정인 시속 60km나 그 이하인 시속 55km 등으로 설정하자, 앞차와의 간격 유지 등으로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며 차선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1차 코스 시승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의 거친 바다를 잠시 감상하면서 다음 시승차를 살폈다. 이미 달릴 준비를 마친 XC90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주간주행등을 마치 눈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두 번째 코스는 동해대로와 청대로 등을 따라 고성에서 속초까지 27km(약 40분)를 내려오는 바닷길이었다. 비 내리는 바닷길을  XC90과 달릴 생각에 출발하기도 전부터 설렜다.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볼보의 플래그십 SUV인 XC90에 탑승하면서 티맵과 스마트폰 등으로 연동된 XC90에 명령을 내렸다. “아리아, 볼보에게 도착 예정시간 문자 보내줘” 본부에 도착 예정 시간을 알리고는 송지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XC90에 탄 채로 파도가 몰아치는 비 내리는 바다를 잠시 바라보다 출발했다. FLO와 연결된 XC90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가 흘러나왔다.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잠시 여유를 즐기다 XC90의 넘치는 힘을 체감하며 목적지를 향해 질주했다. 목적지는 첫 출발지였던 리조트 주차장. 비오는 시월의 속초는 어두움이 빨리 찾아왔다. 오후 5시가 채 되기 전이었으나 리조트 불빛이 보이는 곳까지 다가오자 하늘은 더 어둑어둑했다. 그렇게 가을비 내리는 시월의 볼보 시승을 마무리했다.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시승차 S90 B6 AWD나 XC90 B6 AWD는 동일하게 직렬 4기통의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했으며, 최고 300마력에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는 경쟁차종으로 제네시스 G80 및 GV80 등을 꼽을 수 있고 BMW X5나 아우디 Q7 등이 동급 수입차 가운데 대표 경쟁차량으로 보인다. 엔진 형식이나 배기량 등은 각각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XC90. [이창환 기자]
미시령 고개를 지나고 있는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미시령 고개를 지나고 있는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볼보 S90. [이창환 기자]
창밖으로 볼보 XC60이 보인다. [이창환 기자]
창밖으로 볼보 XC60이 보인다. [이창환 기자]
볼보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볼보 미디어 행사. [이창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