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도 진화한다”…도심형 콤팩트 순수전기 SUV ‘EQA 250’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해가 채 뜨기도 전에 아침 출근을 위해 나섰다. 밤새 내린 눈을 맞으며 주차장에 서 있던 EQA 250은 차키로 도어락을 해제하자 헤드라이트를 밝히며 그 위로 곱게 앉아있는 눈을 투과해 빛을 내보였다. 풀 LED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과 이어지며 주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광섬유 스트립 역시 전면부를 가로지르며 밝은 빛의 띠를 만들어냈다. 눈길이지만 조심스럽게 출근길 주행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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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콤팩트형 수수전기차 SUV, 즉 CUV(Compact utility vehicle) EQA 250은 엔트리 모델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공간을 갖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이 있는 1열은 물론이고, 2열 공간도 나쁘지 않다. 차체 크기에 비해 제법 여유롭다. 차축 간의 중심 거리로 따지면 공간의 실용성을 자랑하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준중형급 SUV 수준에 이를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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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A 250의 전체 길이는 GLB보다는 짧지만 GLA보다는 길다. 그러면서 전폭은 줄여 GLB와 동일하게 날렵하며, 전고는 낮춰 GLA와 맞췄다. 또 전체적으로 모서리를 깎아, 주행 시 공기가 부딪힐 때 부드러운 공기의 파형이 생길 수 있도록 전면부는 유선형에 가깝게 설계됐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벤츠의 노력이 엿보이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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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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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무수한 완성차업체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동화 모델로 넘어가는 전략적 단계에서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EQA 250의 디자인 역시, 순수전기차 SUV의 엔트리 모델에 해당하는 EQA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반증의 산물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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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기차답게 계기판 디스플레이 우측에는 엔진 회전 수 대신 전력량을 표시해준다. 하단에서는 에너지 회생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좌측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충전 없이 목적지에 바로 도달 가능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데, 만일 현재 전기량으로 목적지까지 충전 없이 도달하기 힘들 경우를 대비해 주변의 충전소 정보를 항상 볼 수 있게 했다. 이런 운전자에 대한 작은 배려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시대 변화에 발맞춰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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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A 250은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1회 완충 시 국내 인증 기준으로 최대 30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초 출시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마니아들이 다소 아쉬워했던 점이긴 하나 최근 전기 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고려할 때 감안된다. 전방 차축에 탑재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140kW(환산 190마력)와 최대토크 375Nm(환산 38.2kg.m)를 발휘한다. 전기차의 특성상 실제로 체감되는 힘은 이를 넘어선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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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은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0kW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9.6kW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 환경 및 배터리의 온도 등 여건에 따라,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또 EQA 250은 운전자 스스로 에너지 효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회생제동 모드를 적용했다. D+, D, D-까지 에너지 회생 3가지 모드에 회생 제동을 자동 설정하는 D 오토(Auto)까지 총 4단계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 곧 효율의 고저를 결정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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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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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시 출력이나 성능은 CUV 엔트리 모델임을 감안할 때 결코 뒤처지지 않지만, 코너링 등 특정 구간에서는 벤츠의 소형 SUV 플랫폼을 차용해 만들어진 만큼 유사한 아쉬움이 들었다. 다소 불안정한 코너링과 곡선 주행은 벤츠라는 이름에 걸맞는 차기작 개발을 위한 숙제다. 그럼에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대부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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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도로의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맞추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및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와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기능 등이 포함됐다. 또 벤츠는 탑승자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부메스터(Burmeste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AMG 패키지를 덧입혔다. 럭셔리 전기차에 즐거움이 추가된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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